연준, 내년 3번 금리인하 예고... 다우 사상 최고가 경신

미 연준이 ‘시 체인지(Sea Change : 완전한 트랜스포메이션, 태도와 목표 등 모든 방향에서의 근본적 변화, 즉, 상전벽해를 뜻함)' 수준의 정책전환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2021년 11월 미 의회에서 인플레이션을 공식 인정하고 2022년 3월부터 시작한 금리인상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처음으로 "지난 1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는 수식어를 추가했다.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공식화한 것이다. 기준금리 역시 9월 정책회의 이후 세 번 연속 동결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방향성을 묻는 점도표는 2024년부터 이전의 예상보다 더 가파른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시됐다. 2024년 금리 중간 전망치는 4.6%로 3번의 금리인하를 2025년에는 4번의 금리인하가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도 모두 긍정적으로 제시됐다. 연준은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지수를 올해 3.2%에서 2024년 2.4%로 전망하며 이전의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2026년에는 2.0%로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치는 올해 2.6%로 상향하고 2024년에는 1.4%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9월의 추정치였던 올해 2.1%와 2024년 1.5%와 비교해 조정된 수치다. 성장 전망은 소폭 엇갈렸지만 연준의 주요 정책목표인 고용시장에 대한 전망은 견고했다. 실업률이 올해 3.8%에서 내년 4.1%로 9월과 동일했다.

연준이 전례없는 금리인상 캠페인을 드디어 완전히 종료할 것이란 확실한 시그널을 보이면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P500은 1.2%가 넘게 급등하며 2022년 1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물론 제롬 파월 의장은 "아무도 승리를 선언하지 않았다. 이는 시기상조"라며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연준의 긴축 캠페인이 연착륙과 함께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있음에 환호했다.

연준의 전망은 1950년 이후 본적없는 인플레이션의 가파른 완화를 시사하면서도 실업률은 4.1% 수준에 그치는 등 사실상 완벽한 정책의 성공을 자축하는 그림이다. 2024년 성장 전망치가 부드럽게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여전히 성장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완벽한 연착륙을 자신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은 9월 연준이 제시한 '고금리의 장기화' 내러티브에서 '골디락스' 내러티브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골디락스란 저물가 저금리에도 성장이 완만하게 유지되는 금융환경을 의미한다.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환경으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환경이다.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3대 지수는 모두 1%가 넘게 상승 마감했고 특히 실물 경제의 회복에 수혜를 받는 소형주 러셀2000은 3.45% 급등했다.

✔ 핵심이슈:

1.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5.25~5.50%로 세번째 동결. 금리인상 캠페인 종료 확정. 2024년 세 번의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인플레이션 전망치 하향 조정하고 성장 및 실업률 전망 유지. 연착륙 가능성 시사.

2.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예상보다 큰 폭 하락하며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강화. 11월 근원물가와 헤드라인 지표 모두 전월 대비 0.0%로 예상보다 약하게 집계되며 물가 하락 추세 유지.

3.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정책 결정으로 다우지수 3만 7천 상회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 S&P500은 1.2% 상승하며 2022년 1월 이후 최고가 경신. 나스닥은 2021년 12월 이후 사상 최고가에 근접. 중소형주 러셀2000은 3.5% 급등.

✔ 자산시장동향: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인상 캠페인 종료와 비둘기파적인 메시지에 3대 지수가 모두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 마감. (다우 +1.40%, S&P500 +1.37%, 나스닥 +1.38%, 러셀2000 +3.52%)

국채금리는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금리인하 전망에 급락. 10년물 국채금리는 4.02%로 하락. 2년물 국채금리는 4.43%로 6월 이후 최저치. 달러는 약세 전환.

국제유가는 연준의 연착륙 가능성을 시사한 긍정적인 성장 전망에 상승 전환. 크루드유는 배럴당 69달러로 1.7% 상승. 브렌트유는 배럴당 75달러로 0.47% 상승. 금은 달러 약세에 2.3% 급등. 구리는 글로벌 경기회복 가능성에 1.3% 상승.

✔ 오늘의 특징주:

엣시(ETSY): 온라인 커머스 기업 엣시는 어려운 거시적 환경과 경쟁을 이유로 직원의 11%인 225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하며 약 2% 하락.

화이자(PFE): 거대 제약회사 화이자는 코비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둔화하면서 월가의 기대보다 낮은 2024년 매출 및 이익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며 6.7% 하락, 10년 만에 최저치 기록.

테슬라(TSLA): 전기차 시장의 리더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결함으로 미국에서 약 200만 대의 차량을 리콜할 것이라고 발표. 미 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2012년 이후 생산된 테슬라 모델 S, X, 3, Y 라인 모두에 적용.

사우스웨스트 항공(LUV): 미 최대 국내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4분기에 연료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며 약 4% 하락. 항공사는 연료비가 이전 추정치였던 갤런당 2.90~3.00달러에서 3.00~3.1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

로블록스(RBLX): 웰스파고는 게임 회사 로블록스에 대해 주식시장이 로블록스의 광고 사업 추진 능력과 이로 인한 성장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평가한 후,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 주가는 3% 이상 상승.

테이크투 인터렉티브(TTWO): 게임 회사 테이크투 인터렉티브는 12월 18일(현지시각)부터 나스닥100 지수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후 3.8% 상승.

11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MoM): 전월 0.0% vs 예상 0.2% vs 실제 0.0%

11월 생산자물가지수(MoM): 전월 -0.4% vs 예상 0.1% vs 실제 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