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실리콘밸리에서 번영 돕는다"
롯데그룹 산하 벤처캐피탈(VC) 롯데벤처스와 실리콘밸리의 비영리 기관 82스타트업이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들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돕는다. 롯데벤처스는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123 라운지에서 우수 스타트업 13개사에 총 5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수여하는 행사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이춘우 기업가정신학회 학회장,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 손재권 더밀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심사와 멘토링을 맡은 이기하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대표는 "20년 넘게 미국에 살며 아쉬웠던 점은 주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필요한데 한인들끼리는 끌어주고 도와주는 게 부족하다는 것이었다"며 "한국은 BTS와 드라마, 영화 등 전 세계 문화에 영향을 주는 나라로 부상했을 뿐 아니라 기업들도 충분히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0개 안팎의 미국 내 한인기업 중 4곳이나 유니콘(시가총액 1조원 이상)에 등극한 사례를 들며 "한국인들 특유의 성실함과 뛰어남을 바탕으로 스타트업들끼리 협력해 글로벌로 진출한다면 성공하는 K-스타트업 사례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는 실리콘밸리 및 국내 유망 초기 스타트업 투자 벤처캐피탈로 실리콘밸리 내 한인 스타트업 창업가 커뮤니티인 '82스타트업'을 운영 중이다. 이춘우 기업가정신학회 학회장도 "기업가들은 역사적으로 첨단기술에 예민하게(Keen)하게 반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미래세대로 나가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도 올해가 고 신격호 창업주의 탄신 100주년임을 강조하면서 "고 신격호 창업주가 일본으로 건너갔던 여정을 그대로 여행한 적이 있는데 깜깜한 밤바다를 보며 가장 먼저 느낀건 강력한 두려움이었다"며 "두려움과 역경을 극복하고 흙수저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제는 용감한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2021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잠재력 큰 K스타트업들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롯데벤처스와 82스타트업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직접 미국 현지로 건너가 주요 VC들과 유명 한인 스타트업 CEO들과의 교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계획이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더밀크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