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삶이 글로벌 스탠다드다 : 코리아니즘
지난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KDH)''을 재미있게 봤습니다.애니메이션 속에 익숙한 서울의 풍경이 나오고 한국인들의 생활 양식과 음식이 그대로 나오는가 하면 익숙한 걸그룹 헌트릭스, 누가봐도 '저승사자' 컨셉의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남돌(사자보이스), 우리 전통 민화에서 모티프를 딴 호랑이와 까치, 임금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 한강이 보이는 실내 풍경과 주요 장면으로 나온 동숭동 낙산공원 성곽길, 컵라면까지 한국 문화가 한가득 들어간 '선물세트' 였습니다.초등학생인 저의 두 딸 아이는 다소 생소할 수 있었는데 제가 "한국인임이 자랑스럽지?"란 물음에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입니다. 모든 것이 '한국적'인 이 애니메이션은 한국에서 만든 게 아닙니다. 미국 자본으로 미국에서 만든 미국 영화입니다. 스파이더맨을 만들며 특유의 미장센과 연출로 명작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반열에 오른 '소니 픽처스'에서 제작했고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를 타고 전 세계 안방과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을 간 후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유명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메기 강 감독의 작품입니다. 케데헌은 공개 후 26개국에서 넷플릭스 1위를 차지했으며, 93개국에서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OST 앨범은 빌보드 200 차트 8위로 데뷔, 올해 발매 사운드트랙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케데헌이 단순한 콘텐츠적인 성공을 넘어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