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프리미엄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서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임계점 전쟁'은 이제 미국의 개입으로 또 다른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란 의회는 호루므즈 해협 봉쇄를 승인하며 양측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고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을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최근 블룸버그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단어 중 하나는 '코리아(Korea)'입니다. 그만큼 지난 20년간 월가에서 수많은 자본의 이동을 목격했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특별합니다. 지금 한국 시장의 변화는 단순한 자금 이동을 넘어선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월가에서 호평을 받고있고 반도체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는 등 펀더멘털의 회복세도 모멘텀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우린 지금 오랫동안 한국 시장을 압박해온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요인들이 동시에 개선되는 징후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의 투자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과거 한국 증시는 외국인들에게 단기 차익거래를 위한 시장이었으나 AI와 반도체라는 장기 성장 동력이 한국에 대한 구조적 베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업들의 주주 친화적 정책으로의 전환, 그리고 이재명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시장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은 가격의 급등, 중동의 '임계점 전쟁', 그리고 연준의 통화정책 딜레마 등 다른 이슈들도 중요하지만, 한국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야말로 올해 한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시그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