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기가와트’ AI 클러스터의 비밀… 머스크, AGI 판도 바꾼다
“세계 최초의 기가와트(Gigawatt)급 AI 훈련 클러스터, 콜로서스2(Colossus II).”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17일(현지시각) X에 한 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콜로서스2 현장. 이 시설이 세계 최초의 기가와트급 AI 훈련 클러스터가 될 것을 공식화한 것이다. 머스크 혼자만의 주장이 아니다. 반도체 분야 리서치 업체 세미애널리시스 역시 콜로서스2 시설 현장 사진 및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이 클러스터가 세계 최초로 기가와트급 용량을 갖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가 설립한 AI 기업 xAI는 2025년 3분기 기준 AI 훈련 용량에서 메타(Meta), 앤트로픽(Anthropic)을 제치고 오픈AI(OpenAI)에 이은 세계 2위로 부상하게 됐다.기가와트라는 단위는 AI로 인한 산업 규모, 구조의 변화를 상징한다. 1기가와트는 약 7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일부 국가의 하루 전체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다. 이 막대한 에너지를 오직 단 하나의 목적인 AI 모델 훈련에 쏟아붓겠다는 구상은 기존 산업의 작동방식을 뛰어넘는다.더욱 놀라운 것은 인프라가 구축된 속도다.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xAI는 불과 6개월 만에 0메가와트(MW)에서 200MW 규모로 확장에 성공했다. 이는 오픈AI와 오라클, 크루소(Crusoe)가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에서 같은 용량을 15개월 동안 구축한 것과 비교할 때 절반도 안 되는 시간이다. 머스크는 한발 더 나아가 이 클러스터에서 몇 주 안에 xAI의 차세대 AI 모델인 ‘그록5(Grok-5)’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록5가 개발되면 범용인공지능(AGI)에 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거대한 AI 클러스터 규모, 가공할 수준의 구축 속도로 머스크의 xAI가 AI 경쟁 구도를 뒤흔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