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재활용 '뜬다' / 줌 이메일 캘린더 / 올랜도 공항 안면인식 도입
미국의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한껏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미 의회가 통과시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앞두고, 정부 차원의 혜택이 예상되면서 더욱 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는 모습입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RA 법 통과 이후 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에센드 엘리먼트(Ascend Elements)' 같은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은 3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는 등 투자금이 관련 기업으로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015년 설립된 에센드는 조지아주 코빙턴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켄터키에 신 공장 건설을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습니다. 에센드는 이미 사용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새로운 부품으로 바꾸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재규어 랜드로버, SK이노베이션, 신재생에너지 투자 전문 벤처 투자사 핍스 월(Fifth Wall) 등이 투자했습니다. IRA 법은 에센드를 비롯해 레드우드 머티리얼(Redwood Material), 리-사이클 홀딩스(Li-Cycle Holdings)와 같은 배터리 재활용 기업이 더욱 주목받게 된 계기가 됐는데요. 미국산 생산 배터리나 재활용 부품을 사용한 전기차에 대한 세금 공제 조항 때문입니다. 마이크 오크롤리 에센드 CEO는 "법 시행을 앞두고 고객사의 대응이 바뀌었다. 그만큼 배터리 재료를 미국 내에서 조달해야 하는 시급함이 커졌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 수익성은? 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은 일반적으로 오래된 배터리를 분해하거나 제조 과정에서 재료를 모은 다음 화학공정을 이용해 새 배터리에 들어갈 수 있는 구성요소를 생산합니다. 미국 완성차들의 배터리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중국 기업 배터리 사용에 부정적인 미국 정부의 이번 움직임에 재활용까지 모두 끌어서 사용하겠다는 기업들의 수요가 몰린 게 해당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레드우드는 테슬라 출신 최고기술책임자 JB 스트라우벨이 설립한 회사인데요. 최근 네바다 북서부에 배터리 부품 생산시설 건설을 위해 3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테슬라의 배터리 공급사인 파나소닉 홀딩스의 재료를 재활용해왔는데요. 지난해 T 로우 프라이스, 골드만삭스 등 기관들로부터 7억 75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회사가치는 40억달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리 사이클은 이미 지난해 특수목적회사 스팩을 통해 합병 후 주식시장에 상장했는데요. 시가총액 12억달러의 회사입니다. 온타리오, 뉴욕, 애리조나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오하이오, 앨라배마, 노르웨이, 독일 등에 신 공장을 계획 중이라고 WSJ는 전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높은 비용과 생산성 때문에 관련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는데요. 업계에서는 "이미 시장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