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시그널? 월마트서 찾아라… "내년 디플레" 경고
연말 대목을 앞두고 미국 소매업 경기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예상되고, 물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후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향후 몇 개월 동안 디플레이션을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더 큰 압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실적과 전망은 향후 소매경기를 감지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월마트는 지난 3분기 견고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월마트는 3분기에 주당 1.53달러의 조정이익을 발표했다. 팩트셋이 예상한 1.52달러를 웃돈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608억달러를 기록, 예상치 1597억 달러를 넘어섰다. 월마트는 2024 회계연도에 대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으나 시장의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조정 주당 순이익은 주당 6.40~6.48달러를 예상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6.50달러보다 약간 낮은 준이다.순매출은 5~5.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가이던스에서는 매출이 4%~4.5% 증가하고 수익이 주당 6.36~6.46달러 범위에 있을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변덕스러운 경제 상황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말부터 식료품과 생필품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 연말 블랙 프라이데이 등 할인 시기를 기다리면서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세일과 같은 반짝 특수를 노릴 수 있겠지만,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기 때문에 향후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