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보복 끊으면 한국 위상 높아질 것"
캐슬린 스티븐스(한국명 심은경) 전 주한 미국대사이자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이 ‘정권교체’라는 단어를 처음 본 건 1980년대 전두환 정권 때였다. 당시 시위대는 정권교체를 외쳤고 경찰은 정권교체 푯말이나 현수막을 없애기 바빴다.스티븐스 대사가 ‘정권교체’라는 말을 거리에서 다시 본 건 지난해 말 한국에서 대통령선거 운동이 막 시작될 때였다. 실제로 정권교체의 열망은 50%가 넘었고 9일 있었던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발전했는지와 한국민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말이지만 동시에 한국의 리더십은 계속 실망스러움을 안겨 주고 있다는 말도 된다”고 말했다.스티븐스 대사는 공공정책 연구단체 ‘센터 포 아메리칸 프로그레스(Center for American Progress)’가 10일 오전(미국 시간) 마련한 'South Korea Chooses a New President'라는 제목의 패널 토론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이 패널 토론에는 스티븐스 대사와 신기욱 스탠퍼드대 교수 겸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 칼 프리드호프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The Chicago Council on Global Affairs) 팰로우가 참여해 약 1시간 동안 이뤄졌다.이날 토론은 미국내 최고 한반도 전문가 사이에서 나왔기 때문에 객관적인 한국 대선 결과 를 분석할 수 있고 미국내 여론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토비아스 해리스 센터 포 아메리칸 프로그레스 시니어 팰로우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 토론을 더밀크가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