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 美대선 판세, 실리콘밸리가 중심에 서다
안녕하세요. 미국의 새로운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권순우의 아메리카’입니다. 지난 주말 ‘블루스크린’ 대란으로 인해 ‘멘붕’을 경험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가깝게는 가족 중 한 명이 19일 인천에서 애틀랜타행 델타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이었으나 수 시간을 공항에 머무르다 집에 돌아오기도 했는데요. 결국 일주일이 지나 오는 25일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다시 예약해야만 했습니다. ‘블루스크린 악몽’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IT 역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피해가 컸던 델타항공은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55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하면서 승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미국 의회에서는 항공사 측이 피해 고객에게 크레딧을 제공하는 대신 항공편을 전액 상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부 기관, 은행, 병원, 호텔 등 10억달러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문제를 일으킨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주가가 20%나 급락했고,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 회사는 '엔드포인트 보안' 소프트웨어 생산 업체입니다. 데스크톱과 노트북, 휴대폰 등 최종 사용자의 디바이스를 악성 소프트웨어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입니다. 현재 전 세계 3만 개 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두번 째로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번 사태는 전 세계 기업들이 얼마나 소수의 회사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는데요.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