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 가치주의 시기… “홈디포·월마트·시스코·로우스 주목”
실리콘밸리에 해고 바람이 불고 있다. 메타가 1만1000명이란 대규모 인원을 해고 한데 이어 트위터가 3750명, 아마존이 1만 명의 인원을 해고했다. 빅테크마저 허리띠를 졸라매는 불확실성의 시기다. 개인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더밀크TV 유튜브 방송 ‘미국형님’에 출연해 “11월 이후 빅테크 기업들에서 6만5000명 이상이 해고됐다”며 “안타까운 일이지만, 대량 해고를 무조건 나쁘게 볼 수는 없다. 기업의 생산성이 나아지는 신호일 수 있다”고 했다. 대량 해고 이후 오히려 해당 기업의 주가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메타의 경우 주가가 해고 통지 이후 97달러에서 113달러 수준으로 올랐다.리 CIO는 “대량 해고는 이제 시작”이라며,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구글, 재택근무자 증가로 매출 확대 한계를 경험하고 있는 우버, 이미 100명가량의 계약직 해고 통지를 보낸 애플, 전체 직원의 6.5%를 해고하려고 하는 엔비디아 등이 다음 주자가 될 것으로 봤다. 리 CIO는 이어 “10월 CPI(소비자 물가지수) 결과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꼭짓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주부터 이어진 흐름으로 보면 내년에는 포트폴리오를 좀 더 보수적으로 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CIO는 “불확실성의 시기에도 이익을 내고 있는 홈디포, 월마트, 시스코, 로우스 같은 기업이 안정적인 가치주”라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