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투자심리 + 끝없는 악재: 안전자산 선호 강화
화요일(11일, 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우울한 전망이 계속되며 글로벌 증시의 약세를 이어갔다. 금리와 달러는 재차 상승하며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했다. 미 국채금리의 상승세는 가팔랐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007년 이후 최고치로 올랐고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14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달러의 강세도 이번 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미 최대 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은 향후 6~9개월 내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연준의 매파적 정책에 의한 경착륙 여부에 따라 S&P500이 20%가량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 금요일(14일, 현지시각) 미 대형은행의 3분기 실적보고를 앞두고 나온 대형 은행 수장의 발언에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강력한 고용지표로 11월 또다른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이 압도적인 가운데 목요일(13일, 현지시각)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준의 정책 기조에 대한 또다른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격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도 우려스럽다. 러시아는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 수도 키이우를 폭격한 데 이어 전쟁 발발이후 최악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전역을 타격한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84회의 미사일 공격과 24회의 무인 항공기 공격이 이뤄졌으며 대부분 민간 시설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한편 중국은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며 새로운 봉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중부 도시 시안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며 대부분의 학교가 대면수업을 취소했다.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의 반도체 규제에 이어 또 다른 악재에 하락을 이어갔다. 연준의 매파적 정책 기조에 경기침체에 대한 전망은 크게 악화됐다. 노무라 증권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4분기부터 시작돼 2023년까지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경기침체 우려에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 효과가 상쇄되며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