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고의 시대인데 에어비앤비·우버는 감원 없이 역대급 실적, 비결은?
미국의 공유경제를 대표하는 우버와 에어비앤비가 지난해 4분기 월가의 전망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두 공유기업의 4분기 실적은 코로나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이어진 변화의 굴곡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아냈다는 데서 주목할만하다.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작년 4분기 매출이 19억달러를 기록,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8억 6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당 순이익 역시 48센트로 월가가 전망한 25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대비 24% 급증했고, 순이익도 3억 19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1년 전 5500만달러 보다 5배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우버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우버의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49% 급증한 86억달러를 기록, 레피니티브가 전망한 84억 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은 29센트로 예상치인 18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공유 경제를 대표하는 두 기업이 나란히 지난해 4분기 월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 미 중앙은행의 긴축기조로 인해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두 공유 기업의 호실적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