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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크게 성장을 이룩한 분야를 꼽는다면 단연 게임 산업일 것이다. 투자 정보 사이트 시킹 알파(Seeking Alpha)에 따르면, 2020년 비디오 게임 산업 매출은 1750여억원으로 작년 대비 20%나 상승했다. 분야별로는 모바일 게임이 26%로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으며, 콘솔게임 시장도 21%나 상승했다.게임은 그 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서의 의미도 커지고 있다. 단순 오락거리를 넘어 실제로는 만나지 못하는 이들을 만나 노는, 또 다른 삶의 공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이런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서비스가 바로 게임 커뮤니티 스타트업인 디스코드(Discord)이다. 2012년 게임 유저들과 e스포츠 팬들을 위한 비디오, 오디오, 텍스트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시작한 디스코드는 초-중-고등학교들이 문을 닫은 후 ‘사이버 교실’로 쓰이기도 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용, 급격히 성장했다. 식물 키우기, 암호화폐 등 여러 분야의 커뮤니티가 생성되면서 디스코드는 하나의 ‘문화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디스코드의 성장은 숫자로도 잘 드러난다. 월간 접속자 수는 지난 1년 간 10배 가까이 늘었다. 연간 매출도 2019년 4500만달러에서 2020년 1억 3000만달러로 거의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해 12월에는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 그린옥스 캐피털(Greenoaks Capital)로부터 시리즈H 1억달러를 투자받았다.
김영아 2021.03.14 15:22 PDT
잭 도시(Jack Dorsey)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06년 처음으로 올린 트윗을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발행해 입찰에 나섰습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도시 CEO는 자신의 첫 트윗을 NFT 경매에 올려 현재 최고 입찰가 250만달러(약 28억원)를 기록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그가 꾸준히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보여온 만큼 NFT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 그가 운영하고 있는 또다른 기업인 결제 플랫폼 스퀘어는 지난 2월말 3318개의 비트코인을 구입하는 등 적극적인 비트코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NFT 기술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기술로, 영상, 그림, 음악 등 콘텐츠를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세계의 원작으로 만들 수 있어 최근 일각에서 NFT 디지털 자산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원본은 공개돼 누구나 온라인에서 볼 수 있지만 소유권은 낙찰받은 사람만이 가집니다. 또 대부분의 자산과 각각의 NFT는 독특하고 복제할 수 없는 아이템으로, 한 NFT를 다른 NFT와 교환할 수 없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온라인상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NFT로 구입할 수 있으며 소유권자는 차익을 받고 NFT를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아티스트부터 록밴드까지 콘텐츠를 만들어 NFT로 발행하고 판매하는 붐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크리스 토레스(Chris Torres)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유행한 인터넷 밈을 모아 만든 작품 ‘나이안 캣(Nyan Cat)’은 60만달러(약 6억7000만원)에 판매됐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아내 그라임스가 NFT로 경매에 내놓은 디지털 그림들 또한 이달 초 580만달러에 팔렸습니다. 지난주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10초짜리 비디오를 사기 위해 660만달러를 지불한 사례도 나왔습니다. 복제 불가능하고 탈중앙화가 가능한 디지털 시대 NFT가 또다른 강력한 자산군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송이라 2021.03.08 10:05 PDT
‘222억시간, 3110만명, 1800만개’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 RBLX)’를 설명하는 숫자들이다. 누적 사용 시간 222억시간(2008년~2020년 9월), 일일 평균 활성 사용자(DAU) 3110만명을 달성했다.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experiences)은 1800만개, 자발적으로 모인 게임 개발자 수는 700만명에 달한다.로블록스가 거대한 게임 생태계로 발전할 수 있었던 건 보상 시스템 덕택이다. 로블록스 세계에서 게임 개발자는 일종의 창작자다. 유튜버들이 유튜브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제작해 돈을 벌 듯 개발자, 제작자(게임 내 아이템 제작)는 게임과 아이템을 만들어 게임머니인 ‘로벅스(Robux)’를 벌 수 있다. 로벅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게이머, 개발자, 제작자가 모여들며 생태계가 풍성해졌다.게이머들이 아바타를 통해 게임 속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로블록스는 ‘메타버스(Metaverse, 초월을 뜻하는 ‘meta’와 세상·우주를 뜻하는 ‘verse’의 합성어)’ 플랫폼으로도 불린다.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는 게임 속에서 친구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파티 하고, 공연을 즐긴다. 가상과 현실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하이브리드 세상, 메타버스 시대 대표주자로 부상한 기업이 로블록스다.
박원익 2021.02.02 09:10 PDT
비디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를 위한 서류(S-1)를 제출하며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기업인 로블록스는 같은 시기 S-1 서류를 제출한 에어비앤비, 도어대시, 위시(Wish), 어펌(Affirm) 등 빅네임 기업들만큼 주목을 받았다. (각 링크를 클릭하면 S-1 문서가 나옵니다) 로블록스는 미래 인터넷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력한 후보 기업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게임 이용시간이 급증하면서 지난 9개월간 가상화폐(사이버머니, 로벅스) 판매로 거의 12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점은 미래 디지털 경제를 보는 단초가 될만하다. 더밀크에서는 로블록스의 상장 증권 신고서 분석과 함께 이 회사의 상장이 지닌 3가지 의미를 분석해봤다.
손재권 2020.11.24 15:16 PDT
미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July 4th)이었다. 미국서 독립기념일은 한국의 ‘광복절’과 같다. 미 독립기념일은 평소에는 곳곳에서 폭죽을 터트리고 불꽃놀이를 하며 축제를 즐긴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연방정부 및 각 지방정부에서 불꽃놀이를 대부분 취소했지만 플로리다 해변가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고 사설 불꽃놀이를 하면서 전통(?)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사우스다코타 주 러시모어산(Mount Rushmore)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우리는 약 4000만명을 검사했다. 그 결과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지만 99%는 완전히 무해하다(harmless)”고 주장했다.대통령은 계속 팬데믹의 영향을 평가절하한다. 여름엔 바이러스 확산이 잠잠해질 것이란 예측은 비과학적 희망에 불과했다.미국에선 3일 연속 확진자가 5만명 추가됐다.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미 국립알러지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하루에 10만명이 걸려도 이상하지 않다”고 한다. 백신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2021년까지 ‘뉴노멀’에 적응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 새 사회, 문화, 경제는 많이 바뀌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사라진(?) 또는 (집단 면역이 생겨) 정상이 된 2022년(또는 2023년)은 예전에 전망했던 2022~23년이 아니라, 과거에 2030년이라며 상상했던 그런 세상이 돼 있을 것이다.
손재권 2020.07.05 17:5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