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시작과 끝... 네트워크, 네트워크, 네트워크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회장 손용호) 주최 '스텝 업' 콘퍼런스에서 윤영섭 에모리대 교수는 청중들을 향해 다소 어려운 질문을 던졌다. 윤 대표는 지난 2020년부터 심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혁신적인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카리스바이오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윤 대표는 "한국에서 펀딩을 받는 과정에서 벤처캐피털 관계자들로부터 실제로 들었던 이야기"라며 "한국에서의 창업은 일이 잘못되면 최고경영자(CEO)가 다 책임을 져야 한다. 펀딩 단계에서 이런 위험까지도 감수할 수 있는지를 물어본다. 창업이라는 것은 그만큼 쉽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텝 업'(Science and Technology Entrepreneurship Partners’ Upscale Program)은 미국의 과학기술 분야 예비 한인 창업자와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다. 미국 내 한인들의 벤처 창업을 독려하고,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스텝업은 처음으로 20~21일 이틀간 애틀랜타에서 열렸다. 100여 명이 참석한 콘퍼런스에는 바이오, 헬스케어, 디지털 헬스,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첨단기술 분야의 예비 창업가와 교수, 벤처캐피털 투자자, 변호사 등이 강연과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교환했다. 헬스케어 분야의 창업 성공사례와 스타트업 펀드레이징 노하우, 피칭, 법률 및 지적재산권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