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도시 전력’ 규모... 초대형 AI 공장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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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5.09.24 10:25 PDT
‘100만 도시 전력’ 규모... 초대형 AI 공장 온다
(왼쪽 위부터) 샘 알트만 오픈AI CEO, 그렉 브록만 오픈AI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샘 알트만 오픈AI CEO, 텍사스 애빌린(abilene)에 건설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부지 /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AI 클러스터 콜로서스2 (출처 : 편집: 더밀크)

[위클리AI브리핑] 2025년 9월 17일~9월 23일
🧬샘 알트만 “암 치료 방법 알아낼 수도”
👑엔비디아-오픈AI 동맹: AI 왕좌의 게임
🪄“최초 기가와트는 우리” 머스크의 마법
💡인사이트: 데니스 홍 “공학에서 예술로”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75만에서 100만 가구(a million homes)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

전력 생산, 에너지 수요를 나타내는 단위 1기가와트(GW)의 규모를 체감케 하는 표현입니다. AI 시대가 본격화하며 도시, 국가 단위에서 사용되던 기가와트가 언급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막대한 규모의 전력을 AI 개발에 투입하는 AI 군비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시그널이죠.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이런 글로벌 AI 군비 경쟁의 선두에 서 있습니다. 그는 23일(현지시각)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매주 1기가와트의 새로운 AI 인프라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factory)을 만드는 게 우리의 비전”이라며 “AI에 대한 접근성이 경제의 근본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주 1기가와트급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증설, 초대형 AI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AI 패권을 유지한다는 거대한 계획이죠. 그의 비전대로라면 매주 광역시급 이상 대도시 전력 용량 규모의 거대 AI 공장이 탄생하게 됩니다.

🧬샘 알트만 “암 치료 방법 알아낼 수도”

(왼쪽부터) 샘 알트만 오픈AI CEO, 그렉 브록만 오픈AI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출처 : NVIDIA)

팩트 요약: AI 인프라 구축의 야망을 확장하다

1. 샘 알트만 CEO는 오픈AI가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및 확장을 추진하는 이유로 ‘AI에 대한 접근성’을 내세웠습니다. 

2.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AI에 대한 접근성이 인간의 기본적 권리로 여겨질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대신해 일하는 더 많은 AI를 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기 위해 AI 인프라 구축 야망을 확장했다는 설명이죠. 그는 그러면서 AI로 인해 바뀔 수 있는 장밋빛 미래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1기가와트를 넘어 10기가와트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면 “AI가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알아낼 수 있을지 모른다. 지구상의 모든 학생에게 맞춤형 과외를 제공하는 방법을 알아낼 수도 있다”고 했죠. 

AI의 잠재력은 분명 대단한 것지만, 그가 얘기하지 않은 것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런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강력한 AI 인프라, AI 모델이 소수의 국가, 기업, 조직에 집중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점입니다.

👉더 알아보기: ‘풍부한 지능’ 샘 알트만의 비전(블로그)

👑엔비디아-오픈AI 동맹: AI 왕좌의 게임

(출처 : Nvidia, 편집=Gemini, 박원익)

팩트 요약: ‘엔비디아, 오픈AI에 139조원 베팅

1. 오픈AI의 대규모 AI 인프라 확장은 어떻게 현실화될까요? 강력한 동맹, 바로 엔비디아와의 협업으로 가능해진 구상입니다. 

2. 엔비디아는 22일 오픈AI의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대 1000억달러(약 139조원)를 투자하고, 최소 10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파트너십 핵심 내용은 엔비디아가 오픈AI의 AI 데이터센터 용량이 1기가와트씩 증설될 때마다 단계적으로 투자를 집행하는 ‘점진적(progressively) 투자’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니라 오픈AI의 실제 인프라 확장에 맞춰 엔비디아의 하드웨어와 자본이 유기적으로 투입되는 구조임을 의미합니다. 오픈AI의 성장이 곧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판매와 투자 수익으로 직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셈이죠. 앞서 오픈AI는 오라클과의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계약을 발표했고, 오라클은 오픈AI와 함께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해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세 회사는 긴밀히 연결돼 있습니다. 

👉더 알아보기: ‘AI 제국’ 지배 계속된다

🪄“최초 기가와트는 우리” 머스크의 마법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AI 클러스터 콜로서스2 (출처 : 일론 머스크 X, xAI, Gemini 편집)

팩트 요약: 콜로서스2, 오픈AI 대비 확장 시간 절반 줄여

1. 오픈AI의 아성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 중 하나는 일론 머스크의 xAI입니다. 

2. 머스크는 17일 X에 테네시주 멤피스에 구축하는 AI 클러스터 콜로서스2 사진을 게재하며 세계 최초의 기가와트급 AI 인프라는 이 곳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머스크 혼자만의 주장이 아닙니다. 반도체 분야 리서치 업체 세미애널리시스는 콜로서스2 시설 현장 사진 및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이 클러스터가 세계 최초로 기가와트급 용량을 갖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3분기 기준으로 AI 훈련 용량에서 메타(Meta), 앤트로픽(Anthropic)을 제치고 xAI가 오픈AI(OpenAI)에 이은 세계 2위로 부상한 것이죠.

더욱 놀라운 것은 콜로서스2가 구축된 속도입니다. 불과 6개월 만에 0메가와트(MW)에서 200MW 규모로 확장에 성공, 오픈AI 대비 절반도 안 되는 기간으로 단축했습니다. AI 인프라가 AI 패권과 직결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더 알아보기: xAI는 어떻게 콜로서스2를 현실로 만들었나

💡위클리 인사이트: 데니스 홍 “공학에서 예술로”

데니스 홍 UCLA 교수와 그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르테미스 (출처 : 데니스 홍, Gemini 편집)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위클리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이번 주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석학 데니스 홍 UCLA 교수와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AI 기술 발전, GPU 등 컴퓨팅 파워의 도약, 전례 없는 규모의 자본 투자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홍 교수가 세계에서 가장 앞선 휴머노이드 로봇 중 하나인 아르테미스(ARTEMIS)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위클리 인사이트: 휴머노이드 시대 서막… 엔지니어에서 예술가로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출처 : Meta)
  • 오픈AI, 애플 디자인, 제조 전문가 영입오픈AI가 챗GPT 전용 하드웨어를 제작하기 위해 애플 디자인, 제조 전문가를 영입. 19일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런 움직임과 함께 애플의 중국 공급망에도 접촉했다고. 애플 출신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의 주도하에 새로운 AI 전용 하드웨어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관측. 

  • 구글, 미국 크롬 브라우저에 제미나이 통합구글은 18일 미국 사용자들을 위해 데스크톱 브라우저 크룸에 제미나이를 통합했다고 발표. 크롬에서 전용 버튼을 통해 제미나이 접속을 제공하므로 사용자는 창을 전환하지 않고도 여러 탭에서 정보와 콘텐츠를 분석할 수 있게 됨.

  •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출시메타는 17일 개최한 ‘메타 커넥트(Meta Connect)’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AI 안경인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를 출시.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렌즈 내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메시지 확인, 사진 미리보기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음. 손목에 착용하는 제어용 기기 뉴럴 밴드를 포함, 최저 799달러로 가격을 책정.

구독자 여러분들의 성공과 꾸준한 성장을 위해 더밀크는 계속해서 혁신의 현장, 미래가 바뀌는 순간을 목격하고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
박원익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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