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의 양극화 시작됐다: AI 판매자 vs AI 사용자
AI에 돈 쏟아붓는 빅테크...핵심은 누가 ‘회수 채널’을 가졌나?
아마존은 ‘매출+이익+비전’을 다 보여줬다…애플과의 결정적 차이
“AI는 성능이 아니라 인프라 싸움”…격차 벌어지기 시작했다
더밀크의 시각: “AI에 돈 쏟는 건 다 똑같다…이제는 누가 ‘파는가’의 시대”
아마존(AMZN)은 클라우드로 비상했고 애플(AAPL)은 중국 리스크에 고개를 숙였다. 아마존은 3분기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 33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 성장을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18%를 상회한 수치로 챗GPT 출시(2022년 말) 이후 최고 성장률이다. 주가는 장중 12% 급등해 244.22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애플은 중국 매출이 14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 예상치였던 164억 달러를 18억 달러나 하회했다. 팀 쿡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공급 제약이 실적 부진을 초래했다"면서도 "현재 상황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두 기업의 실적 발표는 같은 날 이뤄졌지만 투자자들이 주목한 지점은 달랐다. 아마존에게 던진 질문은 "AI 투자가 수익으로 전환되고 있는가?"였고 애플에게 던진 질문은 "중국 없이 성장할 수 있는가?"였다.
특히 AI 투자 대비 회수에 대한 의문은 빅테크 실적에서 명확하게 나타나는 추세다. 전날 메타는 2026년 지출 확대를 예고하며 급락했다. 아마존과의 차이는 명확했다. 메타는 외부 고객 대상 클라우드 사업이 없다. AI 투자 회수 경로가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아마존은 AWS라는 '판매 채널'을 보유했고 그 채널이 작동한다는 증거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