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중국 공장도 규제... ‘AI 인프라’ 지형 변화 시작됐다
[위클리AI브리핑] 2025년 8월 26일~9월 02일
🐲붉은 칩의 포효… 엔비디아를 겨누다
🏁앤드류 응 교수 “단일 결승선은 없다”
🛢️AI 인프라, 본질 이해하면 전략 보인다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5890억달러(약 820조원)
2025년 1월 24일 금요일(현지시각) 단 하루 만에 벌어진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증발. 사상 최대 규모의 충격적인 손실을 모두 기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을 사용하지 않고도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AI 업계와 시장이 공포에 휩싸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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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결코 한 기업의 주가에만 영향을 미치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실리콘밸리 기업 동향, 미국의 정책 방향을 심도 있게 취재하는 더밀크는 이를 중요한 시그널로 인식했습니다. 핵심은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이 AI 인프라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망 등 강력한 AI를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확보하는 것이 미국과 중국의 핵심 아젠다로 격상,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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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적중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7월 23일 ‘AI 액션 플랜’을 발표하며 대대적인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및 전력망 구축 구상을 본격화했습니다. 8월에는 정부 주도로 인텔 지분 직접 인수를 검토하는 등 정책 추진 속력을 더 올렸습니다.
2일(현지시각)에는 글로벌 최대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 난징 공장에 대해 ‘VEU(Validated End-User, 검증된 최종 사용자)’ 인증을 폐지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VEU는 미국 정부가 사전에 승인한 기업에만 지정된 품목에 대해 수출을 허용하는 일종의 포괄적 허가입니다.
TSMC는 오는 12월 31일부로 해당 지위를 상실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중국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때 미국 정부부터 건별로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대한 VEU 지정도 철회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이어 TSMC까지 규제, 중국 내 첨단 칩 제조를 억제하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2025년 이후 글로벌 패권은 군사력이나 석유가 아닌 AI 인프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기회를 찾으려면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의 본질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붉은 칩의 포효… 엔비디아를 겨누다
AI 인프라 패권 경쟁에 낀 엔비디아
엔비디아를 보면 미국과 중국의 AI 인프라 패권 경쟁이 얼마나 치열하게 전개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 중국 기업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요동칩니다.
특히 강력한 반도체 수출 통제 환경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기술 자립 정책의 성과가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월 29일 보도한 알리바바의 새로운 AI 칩은 엔비디아 H20칩을 대체하는데 초점을 맞춘 칩으로, 범용성이 높고 다양한 추론 작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TSMC가 아닌 중국 내 파운드리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 회계연도 기준 13%에 달합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3.3% 하락한 이유죠. 엔비디아의 주가는 2일에도 1.91% 하락, 시장의 우려를 보여줬습니다. 더 중요한 건 중국의 AI 반도체 자립이 글로벌 산업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가 핵심 전략 산업이자 수출 비중 20%(1419억달러. 2024년 기준)를 차지하는 한국 반도체 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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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응 교수 “단일 결승선은 없다”
중, AI 반도체 생산량 세 배로… 전략적 확장
“이제 중국이 AI 분야에서 미국을 능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미국이 여전히 앞서 있지만, 중국은 활발한 개방형 모델 생태계와 반도체 설계 및 제조 분야의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엄청난 모멘텀을 가지고 있습니다.”
AI 분야 석학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는 자신이 설립한 AI 스타트업 딥러닝닷에이아이(deeplearning.ai)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설계 및 제조를 모멘텀으로 강조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실제로 중국은 AI 인프라 분야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 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욜그룹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국가별 파운드리 산업 생산능력 비중에서 중국은 21%를 기록, 한국(19%)을 제치고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TSMC의 대만(23%)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생산능력 면에서는 이미 한국을 추월한 것이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국은 자국 내 AI 반도체 생산량을 세 배로 늘리는 전략에 착수, 추격의 고삐를 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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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본질 이해하면 전략 보인다
더밀크가 AI 인프라 혁명 특별 리포트를 발간한 이유
19세기 산업혁명 시기에 철도와 제철소가 국력의 상징이었던 것처럼, 오늘날 데이터센터와 GPU는 21세기 국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됐습니다.
특히 2025년 하반기엔 이런 변화가 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과 중국은 GPU 확보,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에너지-안보 전략을 연계하며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IT 기업에서 에너지·인프라 기업으로 변신하며 데이터센터를 넘어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하는 등 AI 인프라 혁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더밀크는 이런 격동의 순간에 독자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AI 인프라 특별 리포트를 발행했습니다. 지정학적 판도 변화, 글로벌 빅테크 투자 전략, 자본시장 움직임, 그리고 한국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리포트입니다. AI 인프라 생태계, 밸류체인도 인포그래픽을 통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독자분들이 AI 인프라 혁명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 이 리포트를 전략적 판단의 자산으로 활용하실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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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박원익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