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저녁 10시. '로보택시'가 움직이는 시간
[Future of the Car summit]
카일 보거트 크루즈 CEO 인터뷰
자율주행차 보급에 중요한건 기술보단 '운영'과 '사업'
무인택시, 부드러운 운전과 심리적 안정감 있어
운전대 없는 자동차, 로보택시 성공해도 일반화는 안될것
지난 4월, 경찰은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한 자동차를 잡았다. 심야 단속을 하는 경찰차의 사이렌에 자동차가 멈췄다. 경찰이 차량에 다가갔을 때, 자동차 운전석에 아무도 없었다.
유령 이야기가 아니다. 이 차는 크루즈(Cruise)라는 로보택시 업체가 운행하는 100% 무인 자율주행차였다. 사람 없이 운전은 물론 경찰차를 인식하고 멈춰서는 영상은 순식간에 인터넷에 퍼져 나갔다. 자율주행차의 놀라운 발전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GM의 자회사인 크루즈는 오랜 개발 기간을 거쳐 현재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밤 시간에 운행한다. 오는 2024년에는 두바이에서 운전대가 없는 완전 무인 차량 '오리진(Origin)'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크루즈는 처음부터 무인 '로보택시'를 지향했다. 모든 좌석이 전면을 바라보는 기존 차와는 달리 앞, 뒷 좌석을 마주하고 있다.
크루즈의 도전 과제는 무엇인가? 핵심 이용 고객층은 누구이며, 앞으로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크루즈의 CEO 카일 보거트(Kyle Vogt)는 파이낸셜 타임스가 주최한 컨퍼런스 '퓨처 오브 더 카(Future of the Car)'에서 이를 밝혔다. 다음은 그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