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회는 K뷰티 박람회? 리버스 에이징 화장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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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5.04.18 21:29 PDT
한상대회는 K뷰티 박람회? 리버스 에이징 화장품 봇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마련된 네이처셀 부스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한상대회 K뷰티 박람회 방불... 리버스 에이징 화장품 선보여
안티에이징 시장, 아시아 주도... 기술혁신, 소비자 변화가 성장 견인

지금은 '리버스 에이징(Reverse Aging)'의 시대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이날 오전 개최된 ‘바이오 혁신 조찬 포럼’에서는 노화 예방과 이를 늦추기 위한 기술 솔루션 및 연구 개발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최근 헬스케어 산업은 '안티에이징', '슬로우에이징', 그리고 시간을 되돌려 노화를 지연시키려는 ‘리버스 에이징’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도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가 그대로 반영됐다. 줄기세포 기반 중증 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을 개발한 네이처셀은 이번 박람회에서 줄기세포를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과 샴푸 등 다양한 안티에이징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조인트스템’은 미국 FDA로부터 혁신치료제(BTD)로 지정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연사로 나선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은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하려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줄기세포를 통해 피부 재생력을 높이고 젊음을 되찾는 응용 분야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상대회 K뷰티 박람회 방불... 리버스 에이징 화장품 선보여

한국 기업들이 참여한 박람회 전시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회 현장은 마치 ‘K-뷰티 박람회’를 방불케할 정도로 다양한 뷰티 관련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해, 미국 내 판매망 확보를 위한 제품 홍보에 나섰다.

캘비사노(Calvisano), 스톨존 바이오 등은 철갑상어와 캐비어 성분을 활용한 마스크팩, 세럼 등 피부 재생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화장품을 선보였다.

특히, 갤비사노의 캐비어 기반 제품은 비교적 고가로 책정됐다. 캘비사노 관계자는 “주 타깃은 노화를 늦추고자 하는 시니어 계층”이라며, “고가의 원료를 재가공해 제품을 생산하다 보니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시니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톨존 바이오 관계자도 “철갑상어에는 우리 인체와 유사한 영양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나 상처 재생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많은 연령층에서 관심이 높지만, 구매능력이 있는 30대 이상 연령대의 관심이 많다"고 부연했다.

또한 케이피티라는 업체는 ‘론지(LonG)’라는 자체 브랜드를 소개했다. 화장품을 캡슐 형태로 제조하는 글로벌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눈가와 목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안티에이징 크림 등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안티에이징 제품은 전통적으로 30~50대가 주요 소비층이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에서도 노화 예방과 관련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톨존바이오 부스에서 회사 관계자가 제품 시연을 하고 있다. (출처 : 애틀랜타 권순우 기자 )
케이피티의 안티 에이징 프로덕트. (출처 : 애틀랜타 권순우 기자 )

안티에이징 시장, 아시아 주도... 기술혁신, 소비자 변화가 성장 견인

실제 전 세계 안티에이징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그 중심에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델브인사이트(DelveInsight)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세계 안티에이징 제품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고령 인구의 증가와 함께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세계에서 기대수명이 높은 국가들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의 K-뷰티와 일본의 J-뷰티는 세계 뷰티 산업에서 안티에이징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다단계 루틴, 혁신적인 성분, 고기능성 제품을 중심으로 한 K-뷰티와 J-뷰티의 인기 덕분에 해당 지역은 물론 북미, 유럽 시장에서도 안티에이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 세계 안티에이징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1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델브인사이트는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에는 기술 혁신과 소비자 선호의 급변이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기술혁신이 차세대 안티에이징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안티에이징 제품은 주름, 잔주름, 탄력 저하, 색소 침착 등 노화의 다양한 징후를 개선하거나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레티노이드, 히알루론산, 펩타이드, 항산화제 등을 주요 성분으로 활용한 노화 방지를 목표로 한 고기능성 성분이 주목받고 있다.

또 기어블은 기업들은 피부 생물학에 대한 연구와 함께 특정 유전자나 피부 타입에 맞춘 맞춤형 스킨케어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과 피부 데이터 기반의 제품 설계는 향후 안티에이징 시장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델브인사이트는 분석했다.

소비자의 성향 변화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천연 유래 성분, 유기농, 클린 뷰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여기에 디지털 채널을 통한 유통 확대와 소셜미디어 기반 마케팅의 활성화도 소비자 접근 방식을 전환시키고 있다.

안티에이징 제품 시장 규모 전망 (출처 : 델브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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