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미국 탈출? ... 트럼프의 대학 때리기, 美 기술 패권 흔든다
트럼프 정부 "하버드 외국학생 차단" 초강수... "민권법 위반"
AI 대모 페이페이 리 "기초연구와 유학생 없인 혁신 없다"
"美-中-유럽 기술 우위 편차 없어"... 패권 경쟁 속 발목 잡는 자충수
미국의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기술 패권 경쟁에 경고등이 켜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학 지원금 삭감과 유학생 비자 제한 정책 기조가 미국의 기술 경쟁력을 근본부터 흔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반 이스라엘주의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대학가의 좌파 색채를 지우는 정책의 일환으로 하버드대의 '유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한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밝사건이 일파만파로 흐르고 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하버드대가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SEVP) 인증을 상실했다"면서 "더 이상 외국인 학생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법원은 지난 23일 오전 하버드 대학교의 외국 유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 조치에 대해 일시적으로 시행 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간 트럼프 정부는 수조원에 이르는 연방 지원금을 중단하는 등 하버드대를 압박하는 수위를 높여왔다. 현재까지 삭감된 연방 보조금 규모는 26억 5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같은 기조는 다른 대학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2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가 연방 민권법을 위반했다면서 이에 상응하는 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컬럼비아대학에도 유사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다른 모든 대학에 보내는 경고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