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왜 휴머노이드인가? 노동력 부족+피지컬 AI 임계점 넘어” 어질리티 CTO
[CES2026] 프라스 벨라가푸디 어질리티 로보틱스 CTO
더밀크 K-이노베이션 나이트 기조연설... “한국 배터리·모터·센서 기술 관심”
“로봇, 99.9999% 신뢰성 없으면 데모에 불과”
왜 지금 휴머노이드인가?... 노동력 부족, 피지컬 AI, 하드웨어 혁신 영향
차세대 디짓 출시… “인간과 안전하게 작업하는 최초의 휴머노이드될 것”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선두주자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 Inc.)의 프라스 벨라가푸디 CTO(최고기술책임자)는 더밀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실제 로봇이 배치된 생산 환경에서는 다양한 특수 사례들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사람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 디짓(Digit)을 아마존, GXO의 대형 물류 창고 등 실제 현장에서 운영해보니 다양한 변수, 예외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신뢰성과 안전이 가장 중요했다는 설명이다.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산업 현장에 투입한 기업이다. 디짓은 이미 10만 개 이상의 토트(Tote, 물류용 박스)를 옮기며 많은 데이터를 축적했다.
벨라가푸디 CTO는 특히 데모 영상 등 일부 과대 광고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묘기를 부리거나 쿵푸를 하는 휴머노이드의 영상은 시선을 끌기 충분하지만, 실제 현장에 로봇을 투입하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설명이다.
그는 “영상 만으로는 해당 로봇이 그 동작을 완벽하게 수행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도가 필요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디짓이 배치되는 생산 환경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예컨대 깨지거나 미끄러운 토트 같은 특수 사례가 발생하더라도 디짓은 문제 없이 업무를 수행, 높은 신뢰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했다.
핵심은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라는 거대한 혁신의 물결이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다. 더밀크가 CES 2026를 맞아 7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K-이노베이션 나이트’에 기조연설로 참여한 벨라가푸디 CTO는 현재의 휴머노이드 열풍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노동 시장의 압박, 하드웨어의 비약적 발전, ‘피지컬 AI(Physical AI)’의 혁명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모건 스탠리나 골드만 삭스 같은 금융 기관들도 최근 그 잠재력을 인지하고 시장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모건 스탠리는 2050년까지 휴머노이드의 약 90%(약 9억3000만 대)가 반복적이고 단순하며 체계적인 작업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고, 시티그룹은 2050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7조달러(약 1경34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