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지금은 이벤트 중심의 약세장...잘해야 횡보할 것"
[시황분석] 2025년 5월 14일 수요일
S&P500, 4월 저점 대비 22% 급등 → 단기 과열 우려 대두
미·중 관세 휴전 → 무역 리스크 완화 vs 경기 둔화 우려 확산
골드만삭스, 약세장의 가능성 추가 경고
뉴욕증시는 4월 급락 이후 22% 이상의 급반등을 기록하면서 상승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월가는 무역전쟁 위험, 경기둔화,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주가 상승세가 과도하다는 우려다.
실제 모멘텀을 측정하는 지표인 S&P500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CNN 공포/탐욕 지수도 '극도의 탐욕' 수준에 근접했다.
한편 채권시장의 변동성은 계속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7bp 상승한 4.53%를 기록하며 채권 매도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스왑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0.25%포인트 2회 인하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다우지수 종목인 보잉은 카타르항공의 역대 최대 장거리 항공기 주문 소식에 상승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장 마감 후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고,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수요 가속화를 발표해 긍정적인 시장 심리를 견인했다.
월가의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RGA 인베스트먼트의 릭 가드너는 낙관론을 유지하며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가장 어려운 과제였는데, 단기간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것은 해결책이 지평선 위에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골드만삭스 그룹의 피터 오펜하이머가 이끄는 전략팀은 경기 데이터 악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재점화될 경우 주식이 추가 하락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최근 조정이 "이벤트 중심 약세장"과 일치한다며 "이런 약세장의 평균적 패턴은 초기 하락 후 한동안 기껏해야 횡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