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스타게이트 코리아는 없다... 오픈AI-한국 파트너십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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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권 2025.10.11 22:24 PDT
 ④ 스타게이트 코리아는 없다... 오픈AI-한국 파트너십의 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김용범 정책실장,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배석했다 (출처 : 대통령실)

[세기의 딜] 샘 알트만 방한과 삼성-SK 협력의 본질
HBM은 삼성·SK가 만들지만 구매 결정권은 오픈AI 아닌 엔비디아에 있어
한국의 약점은 비싼 땅·전기·통신 지연과 앵커 오프테이커 부재
MOU가 아니라 에너지·시스템 통합·수요 확보 역량이 관건

오픈AI와 삼성, SK와의 딜의 실체를 이해하려면 먼저 엔비디아와 오픈AI의 1,000억 달러(약 140조원) 거래를 이해해야 한다.

'판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이 거래의 본질은 엔비디아는 오픈AI가 10기가와트 규모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도록 자금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오픈AI는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은 자금으로 엔비디아의 GPU를 구매하거나 리스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오픈AI가 하드웨어를 직접 소유하려 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오픈AI는 GPU를 직접 소유하지 않았나? 그렇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으면서 이들의 클라우드로부터 칩을 임대해 사용해왔다.

하지만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앞으로는 달라야 한다고 판단했다. 자신의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려는 것이다. HBM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구성요소다. 손영권 하만 의장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판매하는 4만달러짜리 GPU 모듈을 열어보면 내용물의 70%가 메모리일 정도다. 이 구조에서 HBM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 삼성그룹과 SK그룹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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