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투자 트렌드: 글로벌 경기침체를 반영하는 원자재 그리고 비트코인?
[머니트렌드] 6/19~6/23일
골드만, 월가 투자은행들에 합세...중국 성장 전망 하향
블랙록의 ETF 신청에 비트코인 급등
유로존 경기 둔화 추세 가속화된다
📅 6월 19일(월)
골드만, 월가 투자은행들에 합세...중국 성장 전망 하향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근 중국 성장 전망을 하향하는 월가 투자은행들과 합류했다. 지난주 JP모건과 BofA가 각각 5.5%와 5.7%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골드만삭스도 2023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이전의 6%에서 5.4%로 하향했다.
골드만은 앞으로 중국 정부의 더 많은 부양책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미 무너지는 소비심리를 극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후이 샨 골드만삭스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의 계속되는 도전과 소비자와 기업들의 만연한 비관론을 극복하기에 미약한 부양책으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 부문의 비관론 커진다
최근 크레디트 스위스를 인수하며 유럽 최대 은행으로 부상한 UBS(UBS) 역시 중국 부동산 부문의 침체를 가장 큰 위험으로 인식했다.
왕 타오 UBS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성장이 분기 대비 1~2%로 더 둔화될 수 있다."며 "우리 예측에 대한 위험은 주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과 중국 정부의 부동산 지원 정책의 경로, 그리고 외부 수요의 약화에 있다."며 전망 하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 6월 20일(화)
에어버스, 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기 계약
유럽의 에어버스가 인도 저가 항공사인 인디고(IndoGo)로부터 단일 항공사 최대 규모인 500대의 항공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민간 항공 역사상 가장 큰 계약으로 팬데믹 이후 여행 산업의 강력한 회복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인도의 강력한 성장 전망도 기대를 더하고 있다. 실제 피터 엘버스 인디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인도 항공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다. 인도 국내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여전히 충분하고 국제적으로는 더욱 그렇다고 믿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인도 항공사의 성장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또 다른 항공사인 에어 인디아는 올해 초 이미 에어버스와 보잉에서 총 470대를 구매할 계획을 밝힌바 있다.
블랙록의 ETF 신청에 비트코인 급등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ETF를 신청한 것이 투자자들에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규제 전쟁에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만 8천달러를 돌파하며 이틀동안 7%가 넘게 상승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하고 있는 SEC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인 그레이 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블랙록이 ETF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할인폭이 크게 축소됐다.
📅 6월 21일(수)
금속 원자재 부진...은 채굴자는 15% 폭락
올해 2분기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귀금속 채굴업체들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은 채굴업체들의 주가는 15%이상 하락하며 1년 만에 최악의 분기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채굴 기업들의 주가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가 하락세는 은 채굴기업들의 실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주요 은 채굴업체들은 3년 만에 실적이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금속 원자재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금은 5월 고점 이후 7%이상 하락하며 완연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고 플래티넘은 3월 중순 이후 최저가에 거래되고 있다. 산업 원자재로 인식되는 은과 알루미늄은 5월 말 이후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고 니켈은 8일 만에 최저가로 떨어졌다.
📅 6월 22일(목)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 심화..."구리 랠리 지속되기 어려울 것"
중국을 비롯해 유럽까지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경제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닥터코퍼' 구리의 강세가 이어지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
다수의 월가 투자은행들은 올해 초 중국의 경기재개에 대한 기대로 랠리를 펼친 구리가 예상보다 약한 중국 경제와 유럽의 인플레이션 문제로 떨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스탠다드 차터드는 중국의 경기둔화에도 2023년 5%의 성장은 어렵지 않은만큼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TD 시큐리티는 주문 및 재고 데이터는 수요감소와 재고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며 가격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4%대 급락...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기둔화와 유럽의 매파적 통화정책이 수요침체를 야기할 것이란 우려로 4%이상 하락했다. 이는 특히 미국의 수요 증가를 시사하는 재고 감소와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인 공급 감소 소식에도 나타난 하락세로 시장의 경기침체 우려가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최근 댈러스 연은이 조사한 152개의 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중 거의 절반이 시추 비용 증가와 대출의 어려움과 유가 하락을 이유로 더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에 따르면 2분기 댈러스 연은이 조사한 유전 활동 지수는 2020년 3분기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 6월 23일(금)
유로존 경기 둔화 추세 가속화된다
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6월 들어 완전히 멈춘듯한 부진을 보였다. S&P글로벌이 집계한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종합 PMI 지수는 5개월 최저치인 50.3으로 떨어지며 예상치였던 52.5를 크게 하회했다.
제조업 강국인 독일의 부진이 심각했다. 독일의 6월 제조업PMI는 무려 41.0으로 급락해 전월의 43.2에서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유로존의 제조업 지표도 43.6으로 5월의 44.8에서 예상보다 크게 떨어졌다.
경기 선행 지표로 인식되는 PMI 지수는 50 이하는 경기 위축 영역으로 인식한다. 블룸버그는 유럽 제조업의 부진 원인으로 프랑스의 파업과 독일의 공장 활동 침체를 꼽았다. 유럽의 제조업 침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서비스 부문의 활동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라 루비아 함부르크 커머셜 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를 약간 긍정적으로 보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더라도 현재 PMI의 추세는 모든 기업들의 신규주문이 악화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가 힘들 것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제조업 악화되며 기업 활동 냉각...서비스는 견고
유럽에 이어 미국의 기업 활동 역시 제조업의 심각한 침체로 3개월 만에 가장 둔화됐다. S&P글로벌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미국의 기업활동은 6월 53으로 54.3에서 하락했다.
미국 기업활동의 악화는 제조업 부문의 침체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6월 제조업PMI 지표는 46.3으로 떨어지며 5월의 48.4보다 2.1포인트나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월가의 전망치가 48.5로 소폭 회복했을 것이란 전망에 크게 반하는 데이터로 제조업 부문의 침체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서비스에 대한 견고한 수요는 공장 부문의 악화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제조업 지표가 2020년 5월 이후 최악의 신규주문을 기록한 반면 서비스 부문은 54.1로 5월의 54.9에서 소폭 둔화됐지만 여전히 미국 경제가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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