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파월 해임 시사에 주식, 채권시장 동반 패닉 매도세 연출
[투자노트 라이브] 2025년 4월 21일
트럼프, 제롬 파월 연준의장 해임 가능성 시사에 시장 패닉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도 충격…CDS 프리미엄 1주일래 최고치
금 온스당 3400 달러 돌파, 비트코인 8만 7000 달러 회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비판 발언이 투자심리를 강타하며 주식·달러·국채 시장 전반에 걸친 매도세가 전방위로 확산됐다.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며 S&P500이 2.5% 급락하고 다우지수가 950포인트 이상 무너지는 등 하락세는 광범위했다.
다만 부활절 휴일과 실적 발표 시즌에 따른 영향으로 거래량은 평균 대비 20% 감소한 수치로 평소에 비해 가벼운 시장으로 인해 변동폭은 더 컸다. 특히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0.7% 하락하며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4.4%까지 내려갔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온스당 3,400달러를 돌파하며 또 다른 신기록을 세웠고, 스위스 프랑은 달러 대비 약 1% 강세를 보였다. 미국 신용시장에서는 투자등급 채권 부도 위험에 대한 보호 비용이 1주일 이상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는 등 크레딧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악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으며 선제적 금리 인하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하며 연준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파월의 해임 가능성에 월가는 엄중한 경고를 내렸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선임 연구 전략가는 "파월이 해임된다면 금융시장에 엄청난 변동성이 주입되고,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미국 자산에서 투자자들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의 독립성이 명백히 위협받고 있으며, 달러화 탈피와 미국 패권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이 점점 현실적인 가능성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지펀드 업계에서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창업자 폴 싱어는 최근 아부다비에서 열린 비공개 행사에서 "미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