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받는 물가에 미국 금리인상, 어쩔티비 저쩔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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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a Moon 2022.03.17 23:19 PDT
킹받는 물가에 미국 금리인상, 어쩔티비 저쩔티비~
존 튠 미 상원의원(우-남)이 뎁 피셔 상원의원(우-북한), 존 바라소 상원의원(우-위)과 함께 3월 10일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출처 : Gettyimages Kevin Dietsch)

[뷰스레터플러스]
연준, 물가와 전쟁 선포… 제로 금리 시대 끝났다
대출 이자 오른다…암호화폐 투자자가 봐야 할 것

안녕하세요.

경제,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돈에 의해 돌아가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제대로 된 경제 교육을 받기 쉽지 않습니다. 고등교육에서 조차 경제는 선택 과목이지, 필수가 아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담 쌓고 지낸 경제와 점차 멀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의 투자 성공 일화를 좇아 주식을 하고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보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돈의 가치와 흐름을 따라 새롭게 유입되는 경제 뉴스는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저는 고3 첫 아르바이트와 여행을 통해 경제를 배웠습니다. 억지로 밤 10시까지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공부하는 야간자율학습 시간이 괴로웠습니다. 이도 저도 아니게 공부에 집중 하지 못할거라면 새로운 생산적인 일을 해보자는 다짐과 함께 저는 옆 학교 프랜차이즈 밥버거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평일 저녁마다 교복을 벗고 참기름 냄새가 나는 작업복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기본 하나, 제육 하나요" 옆 학교 학생들이 주문한 밥버거를 만들었습니다. 작고 소중한 월급을 잘 모으기 위해 은행 이자율을 비교해가며 급여 통장을 처음 개설해보고, 차곡 차곡 돈을 저축하는 습관을 길렀습니다.

그렇게 스무 살이 되기 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채 홀로 유럽으로 배낭 여행을 떠났습니다. 정처 없이 떠돌다 머물게 된 스위스의 물가는 어마어마 했습니다. 예산을 훨씬 뛰어 넘는 외식비와 숙박비에 놀라 길거리에서 샌드위치 하나만 겨우 사먹었습니다. 노을 진 취리히 리마트 강을 바라보며 다시 돌아오리라 다짐하고, 밤 기차에 몸을 실어 물가가 저렴한 도시로 이동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기차에서 지갑을 도둑 맞아 한국에서 비상금을 송금을 받고, 저는 낮은 환율에 돈을 뽑으려고 애를 쓴 기억이 있습니다.

어렵다고 생각한 경제는 사실 별 게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삶 속에서 직접 돈을 벌고 소비하며, 저축하고, 이자율과 환율을 따지며, 물가가 미치는 영향을 몸소 느끼는 모든 일상 행위입니다.

어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며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선포한 소식이 전 세계 뉴스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과연 무슨 뜻이고 나와 무슨 상관이냐고요? 어렵지 않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우린 어떻게 대비할 수 있는지 더밀크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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