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랫폼 실적 충격 / 아마존 실적에 쏠리는 눈 / 퀄컴
메타플랫폼 4분기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 충격으로 2000억달러 가치 손실
메타플랫폼과 스포티파이 등 기술주 실적 부진으로 나스닥 동반 하락
장 마감 후 발표하는 아마존의 실적에 월가 주목
전일(2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개선하며 주요 지수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다우 +0.63%, 나스닥 +0.50%, S&P500 +0.94%, 러셀2000 -1.03%)
연준 임원들의 완화적인 메시지가 잇따르며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개선됐다. 하지만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플랫폼의 실적 충격이 나스닥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나스닥이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소셜 미디어 거인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은 사용자 성장의 정체와 경쟁 심화 속에서 예상을 하회한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주당 순이익이 약 4.6%의 어닝 쇼크로 기대에 못미쳤다. 애플의 iOS 개인정보 규제에 따른 광고 수익 둔화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메타플랫폼의 어닝 쇼크는 개장 전 거래에서 20%이상의 폭락세를 야기했다. 기업가치 1조달러가 넘는 메타플랫폼의 폭락세는 목요일(3일, 현지시각) 개장 전 나스닥 전반을 끌어내리는 기폭제가 됐다.
블룸버그는 이런 손실이 유지될 경우 2000억달러의 기업가치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 460개보다 많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메타플랫폼의 릴(Reels)이 틱톡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고 광고 수익 역시 상당한 역풍에 시달리고 있다고 판단,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음악 스트리밍의 스포티파이(SPOT) 실적 역시 부진했다. 스포티파이는 스타 팟캐스터인 조 로건에 대한 반발이 초래한 역풍으로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못하며 8%가량 급락했다. 주요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트위터(TWTR)는 6.9%, 엔비디아(NVDA)는 3.9%, 아마존(AMZN)은 3.2%, 테슬라(TSLA)는 2.5%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의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늘 시장의 관심은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하는 아마존에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 월가는 아마존의 매출은 1377억달러에 달하는 기록을 쓸 것으로 보이지만 순익은 급등한 비용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