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우선 멈춤?···인플레 공포 줄자 긴축카드 만지작
7월 소비자물가지수, 근원CPI 전월대비 0.3%로 3월 이후 가장 하락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는 물가에 일시적 인플레이션 기대 커져
공급망의 계속된 부진과 거주비용의 상승으로 하반기 재상승 가능
연준이 주장하는 '일시적 인플레이션'이 실체화하고 있는 것일까? 미 노동통계국(BLS)은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핵심물가 상승세를 발표하며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11일(현지시각) 발표된 7월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5.4%로 오르며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재개가 본격화되면서 미국인들이 상품과 서비스에 지출하는 가격은 여행과 레져, 외식부분에서 여전히 뜨거운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4달 연속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을 상회했던 이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대체로 시장의 컨세서스 전망치에 부합했다.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강한 품목을 제외한 핵심물가는 전월기준 대비 크게낮아진 0.3%의 상승만을 기록했다.
2020년 팬데믹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는 전년기준 대비 물가 역시 6월의 4.5%에서 전망치였던 4.3%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헤드라인 물가 역시 전월 기준 대비 6월의 0.9%에서 0.5%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연준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형국이다.
핵심물가의 경우 전월기준 대비 0.3%의 상승세는 지난 3월 이후 처음 보는 수준으로 인플레이션 공포가 한껏 꺾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