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즈벨트 닮은꼴 바이든, 인프라 법안 서명 ... 인플레 영향은? 수혜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1조달러(약 1179조5000억 원) 규모의 인프라 법안에 서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CNBC 등이 보도했다. 이번 인프라법안은 공화와 민주 양당의 지지를 받은 초당적인 법안으로, 지난 10년간 인프라 관련 법안 중 가장 큰 규모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양당 의원들을 비롯해 주 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비즈니스 리더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하고, 법안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법안에 대한 냉소적인 비판도 있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함께 모여 결과를 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법안 통과 의미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초당적 인프라 법안은 지난 5일 하원을 통과했다. 역대급 규모의 인프라 법안은 민주당 내에서도 찬반이 오갔으나, 공화당 온건파의원 13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끝내 통과됐다.법안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도로, 교량, 수자원, 인터넷 공급망 확충 등 낙후한 물적 인프라 개선과 일자리 창출 등의 내용이 담겼다. 법안은 서명 직후 발표됐다.구체적으로 도로, 교량 등 기타 주요 프로젝트에 1100억달러가 투입된다. 특히 철도기반 시설 업그레이드를 위해 암트랙 화물과 여객 철도 부문에 660억달러가 투입된다. 또 390억달러는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노후지역을 위한 시스템 개선에도 대규모 재원이 투입된다. 인프라 법에는 광대역 확장을 위해 650억달러를 사용한다. 아울러 수도 시스템을 개선하고 납 파이프를 교체하는데 550억달러를 사용할 계획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 사업을 총괄 감독하는 자리에 미치 랜드리우 전 뉴올리언스 시장을 임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현재 연방 의회에는 1조 7500억달러에 달하는 사회복지 예산안이 계류 중이다. 민주당 내 통과는 유력하지만,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상원 내 통과 가능성은 미지수다.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이 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다음 상원에서도 통과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복지법안이 인프라 법안과 함께 수백만 명의 삶을 더욱 나은 방향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