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규제 자구책?...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첨단 AI 반도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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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4.06.24 15:29 PDT
美 규제 자구책?...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첨단 AI 반도체 개발
실리콘밸리 바이트댄스 오피스 전경 (출처 : 더밀크 박원익)

TSMC 생산 관측... 2025년 이후 양산될 듯
첨단 반도체 확보 전쟁... 대체품으로 화웨이칩도 인기

숏폼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5나노미터 이하 공정 첨단 AI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 고성능 반도체 확보가 어려워지자 자체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과 협업, 5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하는 주문형 반도체(ASIC) 개발에 착수했다. 

TSMC 생산 관측... 2025년 이후 양산될 듯

미국의 수출 규제를 준수하는 방식이며 양산은 반도체 위탁생산(foundry) 1위 업체 TSMC가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2022년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를 적용한 이후 5나노미터 공정 이상 첨단 공정 기반 칩 개발이 공개적으로 발표된 건 처음이다. 

다만 실제로 TSMC가 칩을 양산하는 시점은 내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설계의 끝, 제조의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 아웃(tapeout)’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브로드컴과의 협업으로 바이트댄스는 보다 안정적으로 고성능 칩을 조달하는 게 가능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날 브로드컴의 목표 주가를 150달러 상향 조정해 주당 2150달러로 제시했다. 

Hock Tan 브로드컴 CEO가 2017년 11월 백악관에서 미국으로의 본사 이전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 Gettyimages)

첨단 반도체 확보 전쟁... 대체품으로 화웨이칩도 인기

바이트댄스 같은 추천 알고리듬 기반 플랫폼은 최근 더욱 강력한 알고리듬 및 AI 모델 개발을 위해 AI 칩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숏폼 ‘릴스’를 운영하는 메타가 연말까지 H100 60만 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바이트댄스는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Douyin)’ 외에도 26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챗봇 두바오(Doubao)를 운영 중이다. 

바이트댄스는 앞서 약 20억달러(약 2조7760억원)를 할당해 A100, H100, A800, H800 등 엔비디아 GPU를 비축해 온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A100, H100은 1차 제제가 시작되기 전에 구입한 물량이다.

엔비디아 중국용으로 따로 개발한 A800, H800도 이후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현재 중국 AI 가속기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고성능 GPU의 대체품으로 화웨이 칩이 활용되고 있다.  

미국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5월 14일 중국산 첨단 핵심 산업 제품에 대한 약 180억 달러(약 25조원) 규모의 관세 인상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반도체는 2025년 1월 1일부터 50%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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