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GDP에 어떤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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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5.11.05 09:37 PDT
AI, GDP에 어떤 영향 미칠까?
(왼쪽) AI확산률 (오른쪽)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 무대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출처 : MS, Nvidia/ 편집: 더밀크)

[위클리AI브리핑] 2025년 10월 29일~11월 04일
👑킹메이커 오픈AI와 클라우드 삼국지
🏋️“26만장 GPU는 내 것” 실행계획은?
💡인사이트: AI 혁명 초대장과 5가지 숙제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기술의 도입과 적응이 국가적 변혁을 이끌 수 있다. 한국과 필리핀의 사례만큼 이를 명확히 보여주는 비교는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11월 발간한 ‘AI 확산 보고서(AI Diffusion Report)’ 첫 부분에 등장하는 내용입니다. 기술의 발명 자체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인 도입과 현명한 활용이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죠. 

한국과 필리핀의 1인당 실질 GDP 추이 (출처 : 세계은행, Microsoft)

보고서에 인용된 양국의 1인당 실질 GDP 그래프는 실로 극명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MS는 “1960년 당시 양국은 놀라울 정도로 유사했다. 그러나 현대적 제조업, 수출 지향적 산업화, 고등교육 접근성 확대라는 성장 동력이 등장했을 때 한국은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확대했다”며 “특히 1970년대 후반 한국 정부는 반도체를 전략적 우선순위로 지정하고 민간 부문과 협력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성공은 디지털 기술의 숙달과 확장, 그리고 이를 중심으로 산업을 구축한 데 크게 기인한다는 분석입니다.

AI 확산, 왜 중요한가?

AI 확산과 GDP (출처 : 세계은행, Microsoft)

팩트 요약: 인류 발전은 기술 확산의 역사… AI는 더 큰 기회

1. MS가 보고서 도입부에 한국을 거론한 까닭은 기술 확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였습니다. 

2. 반도체 기술의 빠른 도입이 현대 한국 경제의 근간을 이룬 것처럼 다음 기회는 AI에 있다는 것이죠. MS는 “AI는 차세대 위대한 범용 기술이며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확산되는 기술”이라며 “3년도 채 안 돼 12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AI 도구를 사용했다. 이는 인터넷, 개인용 컴퓨터, 심지어 스마트폰보다 빠른 채택 속도”라고 강조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그렇다면 현재 대한민국의 AI 확산 수준은 어느 정도 일까요?

MS 보고서는 한국의 노동 연령 인구 기준 AI 사용자 비중을 미국, 대만과 함께 30-40%에 해당한다고 분류했습니다. 한국보다 사용자 비중이 더 높은 UAE(59.4%), 싱가포르(58.6%), 노르웨이(45.3%), 아일랜드(41.7%)의 공통점은 한국보다 1인당 GDP가 높은 국가들이라는 점입니다. ‘AI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대한민국의 10년 후를 바꿀지 모릅니다.

👉더 알아보기: MS의 AI 확산 전략, OS-AI 통합

👑킹메이커 오픈AI와 클라우드 삼국지

(출처 : AWS)

팩트 요약: AWS-오픈AI, 54조원 규모 클라우드 계약

1. 미래 기회 확보를 위한 실리콘밸리 프론티어 AI 기업들의 행보도 매우 빠르고 복잡하게 진행 중입니다. 

2. 그중에서도 오픈AI의 움직임은 독보적입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오라클, 엔비디아, AMD, 코어위브, 브로드컴, MS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데 이어 3일(현지시각) 아마존웹서비스(AWS)와도 54조원 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오픈AI의 이런 행보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컴퓨팅 수요, AI 애플리케이션 폭발을 예고하는 시그널로 풀이됩니다. 

범용인공지능(AGI)이라는 궁극적 목표 달성을 위한 인프라 확장 움직임이 ‘MS-오픈AI 연합’ 전략의 변화, 더 나아가 AWS,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3자 간 경쟁 구도 변화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더 알아보기: AI 클라우드의 미래, 어디로?

🏋️“26만장 GPU는 내 것” 실행계획은?

(출처 : NVIDIA)

팩트 요약: 엔비디아 GPU 26만 장… 어떻게 활용할까

1. AI 확산 관점에서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와 기업에 우선 공급하기로 한 GPU 26만 장은 매우 중요한 인프라가 될 전망입니다. 

2. 이는 현재 국내에 있는 엔비디아 GPU(4만5000개)의 5배가 넘는 수준이며 최신 GPU(블랙웰 B200) 가격이 개당 3만~4만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78억~104억달러(약 15조원) 규모입니다. 

왜 중요한가: 

핵심은 GPU를 직접 할당받는 삼성전자, SK, 현대차, 네이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에 스타트업들도 이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2000년대 IT 통신 기업들이 광케이블, 통신 장비 등을 제공하며 인프라를 만든 후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 같은 스타트업들이 등장, 인터넷 시대의 제왕이 됐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나에게 적용할 AI 실행 계획(액션 플랜)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더 알아보기: AI 혁명 주인공 되는 7가지 방법

💡위클리 인사이트: AI 혁명 초대장과 5가지 숙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 무대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출처 : NVIDIA)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위클리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이번 주는 서울의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깐부 회동’ 등으로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의 의미를 짚어보는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AI 혁명에 본격적으로 동참하게 된 한국에 남아 있는 숙제는 무엇일까요?

👉위클리 인사이트: 젠슨 황 CEO가 한국에 남긴 숙제는?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오픈AI 소라로 생성된 이미지 캡처 (출처 : OpenAI Sora)
  • 구글, 우주 기반 인프라 ‘프로젝트 선캐처’ 공개구글은 4일(현지시각) 태양광으로 구동되는 소형 위성 군집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선캐처(Project Suncatcher)’를 공개. 구글 TPU(텐서처리장치)를 탑재한 위성들이 광학 링크로 연결되는 구조. 모듈식 소형 위성으로 확장성이 뛰어난 미래 우주 기반 AI 인프라를 만든다는 목표.
     

  • 오픈AI, 한국 포함 7개국에 안드로이드용 소라 출시오픈AI는 4일 한국, 미국, 캐나다,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7개국에 안드로이드용 소라 앱을 출시했다고 발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은 국가를 포함, 주요국에 소라 전용 앱이 출시됨에 따라 앱 사용자가 더 빠르게 확산할 전망. 
     

  • 샘 알트만, 2027년 오픈AI 매출 1000억달러 예상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1일 벤처투자회사 알티미터 캐피탈의 브래드 거스트너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함께 출연해 2027년에는 1000억달러(약 144조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구독자 여러분들의 성공과 꾸준한 성장을 위해 더밀크는 계속해서 혁신의 현장, 미래가 바뀌는 순간을 목격하고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욕에서
박원익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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