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체 모뎀 탑재 ‘아이폰16e’ 출시... 액션 버튼으로 챗GPT 쓴다

애플이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16e(iPhone 16e)’를 출시했다. 기존 보급형 기기 ‘아이폰 SE’를 대체하는 모델이다. 애플은 전작인 아이폰 SE3를 선보인지 3년 만에 신제품을 선보였다.

애플은 19일(현지시각) “A18칩과 애플 자체 통신(cellular) 모뎀 ‘애플 C1’을 탑재한 아이폰16e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2월 21일 금요일 사전 주문이 시작되며 미국, 대한민국을 포함한 1차 출시국에서는 2월 28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599달러(128GB)부터 시작한다. 한국 정식 판매가는 99만원으로 책정됐다.

애플의 자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트가 탑재됐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카이앤 드랜스 애플 글로벌 아이폰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획기적인 배터리 수명, 최신 세대 A18 칩으로 구동되는 빠른 성능, 혁신적인 투인원 카메라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등 아이폰16에서 사용자들이 좋아한 기능을 모두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아이폰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 옵션”이라며 “아이폰 16e로 라인업을 완성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아이폰16e는 OLED 기술이 적용된 6.1인치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전작인 아이폰 SE3 대비 최대 12시간 더 오래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 

전작에 터치ID가 탑재된 것과 달리 페이스ID가 탑재돼 얼굴 인식으로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무선 충전과 USB-C를 지원한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인 ‘클린업(Clean Up)’ 도구를 사용하면 사진에서 특정 사물만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된 사진 앱에서 자연어 검색을 사용, 원하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쉽게 찾을 수도 있다.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Image Playground)를 사용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거나 ‘젠모지(Genmoji)’ 기능으로 자신만의 이모지(emoji)를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애플이 자체 설계한 최초의 모뎀 C1이 탑재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애플에 따르면 C1은 가장 전력 효율이 높은 모뎀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5G 통신을 제공한다. 애플은 과거 퀄컴 모뎀을 사용해 왔다. 향후 자체 설계 모뎀 채택을 확산하며 퀄컴과는 결별 수순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카메라는 48MP 퓨전 카메라가 적용됐다. 

사용자는 오픈AI 계정이 없어도 시리를 통해 무료로 챗GPT 접근이 가능하다. 아이폰16에 탑재된 A18 모바일AP를 장착, 원활한 애플 인텔리전스 구동을 가능케 했다.

액션 버튼이 추가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액션 버튼은 사용자가 미리 설정한 기능에 간단히 접속할 수 있는 버튼이다. 카메라나 손전등을 작동시키거나 벨소리 모드와 무음 모드 전환은 물론, 애플 인텔리전스를 포함한 AI 기능 활성화 버튼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예컨대 시각 지능(visual intelligence)을 활성화, 화면에 떠 있는 텍스트를 요약, 번역하는데 활용하거나 전화번호 또는 이메일 주소를 감지, 연락처에 쉽게 추가할 수 있는 식이다. 

구글 검색과 연결해 상품 구매 가능한 곳을 확인하거나 챗GPT(ChatGPT)를 구동, 더 복잡한 질문도 물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