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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판매의 부진을 예고한 월가의 전망이 옳았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각) 장 마감 후 공개한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반적으로 예상을 상회하는 우수한 실적을 공개했다. 하지만 애플 사업의 핵심인 아이폰 매출은 2년 만에 최대 규모의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애플의 전체 매출과 이익은 견고했다. 매출은 1243억 달러로 월가의 예상치였던 1241억 2000만 달러를 상회했고 주당순이익(EPS) 역시 2.40달러로 예상치였던 2.35달러를 상회했다. 문제는 아이폰에 있었다. 중국 시장에서 무려 11.1%의 매출 감소를 기록하며 아이폰 매출이 691억 4000만 달러로 추정치였던 710억 3000만 달러를 크게 빗나갔다. 서비스 부문과 맥-아이패드 컴퓨터 부문의 매출 증가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지만 핵심 사업 부문이자 핵심 시장인 아이폰의 중국 매출 부진에 애플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1.2%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팀 쿡 애플 CEO가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제시하며 주가는 상승 반전했다.
크리스 정 2025.01.30 18:40 PDT
1. 자산시장 동향뉴욕증시는 예상보다 견고한 고용 보고서로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메가캡 기업들의 하락세가 심화되며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 최근 증시를 이끌던 엔비디아(NVDA)를 비롯해 팔란티어(PLTR)와 같은 AI 수혜주들이 각각 3% 이상 하락하며 투자심리 약세에 일조.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80%로 상승,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하며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 미 최대 소매업체 중 하나인 메이시스(M)는 현재 분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지난 연말 시즌에 대한 기대를 너무 낙관적으로 가졌음을 경고. 2.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어닝시즌이 강세장 운명 좌우한다 15일(현지시각)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 JP모건(JPM)을 비롯해 씨티그룹(C)과 골드만삭스(GS) 등의 기업이 실적을 보고. 같은 날 발표되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0.3% 상승 후, 0.2%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 다만 연간수치는 전년 대비 3.3%로 3개월 전과 동일해 물가 하락 추세가 사실상 멈췄음을 시사할 것으로 전망. 12월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훨씬 높은 25만 명의 신규고용을 보고한 가운데 JP모건은 연준이 6월이나 되어야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을 조정. 🔑 고용 보고서 이후 월가 투자은행들의 컨센서스가 올해 3번 인하에서 2번으로 좁혀지고 있음. JP모건 역시 6월과 9월 두 번의 금리인하로 전망을 변경하며 3월 연준의 금리인하 조건으로 '매우 나쁜 고용 보고서'를 요구하고 있어 고금리의 장기화 우려가 확대 중. 3. 골드만삭스, "올해 금리인하 두 번으로 하향...어닝시즌은 견고할 것"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을 두 번으로 하향 조정하며 6월과 12월 인하를 전망. 2026년에도 한 번 더 인하하며 최종 금리 전망을 3.5~3.75%로 제시. 골드만은 기준금리 예측을 시장 가격보다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전망했지만 미 경제 데이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인하 시점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어렵다"고 강조. 골드만은 트럼프의 관세 인상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트럼프의 재정 및 이민 정책이 인플레이션에는 눈에 띄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4분기 어닝시즌은 S&P500이 전년 대비 8%의 이익으로 전년 대비 8% 성장하고 이익 마진이 31bp 확대되는 견고한 시즌을 전망. 다만 시장의 기대가 높아 "더 높은 기준을 감안할때 최근 분기보가 비트의 규모가 작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고. 🔑 골드만은 섹터로는 통신 서비스 및 기술 부문이 가장 강력한 수익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금융 부문의 수익 역시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 반면 에너지는 유가 하락에 가장 큰 폭의 수익 감소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 4. 주도권 잃고있는 애플...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에 밀린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부진한 업그레이드 주기와 중국에서의 경쟁 심화로 지난 4분기에 전년 대비 5% 감소하며 시장의 예상을 하회.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은 2024년에 전 세계적으로 18%로 1포인트 하락. 판매 역시 전 세계적으로 4% 성장한 지난 1년 동안 매출이 2% 감소. 인터네셔널 데이터에 분기별 데이터도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4.1% 감소한 반면 전체 산업은 2.4% 성장했다고 발표.IDC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샤오미와 비보가 이끄는 중국 제조업체에 밀렸다"고 평가하며 중국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5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 중국 브랜드가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사이 애플의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미국에서 큰 기대를 받지 못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정부 견제로 출시조차 하지 못하고 있음. 중국산 브랜드가 모두 자체 AI로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이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고 있다는 것은 사실. 월가의 부정적 의견도 여기에 기인.5. 개별주 현황 및 월가 투자의견 퀀텀 컴퓨팅(QUBT): 퀀텀 컴퓨팅을 비롯해 리게팅 컴퓨팅(RGTI)과 D-웨이브 퀀텀(QBTS)와 같은 양자 컴퓨팅 기업들은 마크 주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가 젠슨 황의 발언에 이어 "양자 컴퓨팅이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기까지 적어도 10년은 걸릴 것"이라 발언하며 25% 이상 폭락. 크립토 주식: 비트코인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크립토 관련 주식들은 비트코인이 한때 9만 달러로 하락하며 급락했으나 이후 소폭 회복세를 보이며 손실을 일부 만회. 코인베이스(COIN)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은 개장 전 거래에서 각각 4% 이상 하락했으나 이후 손실을 일부 만회. 룰루레몬(LULU): 고급 스포츠 의류 소매업체 룰루레몬은 지난 연말 쇼핑 업데이트를 통해 4분기 매출 및 주당순이익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강력한 수요를 시사. 또한 지난 가이던스를 통해 축소될것으로 전망했던 총마진도 전년 대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3% 이상 상승. 애버크롬비 앤 피치(ANF): 의류 소매업체 애버크롬비 앤 피치는 연말 쇼핑 업데이트를 통해 4분기 순매출이 이전의 가이던스였던 5~7% 성장보다 높은 7~8%를 제시했으나 시장의 기대에는 못 미치며 15%넘게 급락. ***더밀크100 기업 테슬라(TSLA):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향후 인공지능으로 작동하는 자율주행차나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주가가 장기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주당 430달러로 상향 조정.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로봇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반복적이고 높은 마진의 수익을 계속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 강세 시나리오의 경우 2040년까지 1200만 대의 차량이 운행될 경우를 산정하며 주당 800달러를 제시. 반면 더 엄격한 규제와 더딘 도입 등의 역풍이 작용할 경우의 약세 시나리오는 주당 200달러 제시.
크리스 정 2025.01.13 16:49 PDT
1. 자산시장 동향뉴욕증시는 예상보다 견고한 서비스 부문의 데이터와 고용 지표로 인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하락 전환.공급관리자협회(ISM)의 1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1로 11월의 52.1에서 예상보다 크게 상승. 특히 물가 지표가 58.2에서 64.4로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 재점화.10년물 국채금리는 2024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 30년 만기 장기 금리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4.91%로 상승.2.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서비스업 활황 속 장기 금리 상승세 지속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ISM의 비제조업(서비스) 부문 PMI가 54.1로 상승하며 서비스 부문의 활동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특히 기업들의 투입 비용을 보여주는 물가 지표는 64.4로 급등. 18개 서비스업 중 15개 업종에서 물가 상승세가 목격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제조업 지표의 경우 9개월 연속 위축되며 최근 수출 감소와 원자재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제 전반의 성장 동력이 서비스업에 의존.JOLTs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구인 건수는 비즈니스 서비스업 중심으로 증가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 809만건을 기록.🔑 강력한 성장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유지되면서 반대로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빠르게 약화되고 있음. 금리 동결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7월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 장기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어 고금리 충격이 부동산과 유틸리티 같은 '금리민감' 섹터에서 가시화될 가능성 확대.
크리스 정 2025.01.07 12:15 PDT
애플(AAPL)이 견고한 4분기 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유럽에서의 세금 문제로 인한 순이익의 감소와 중국에서의 매출 둔화 우려로 장 마감 후 하락했다. 애플의 4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조정된 주당순이익(Non-GAAP EPS)은 주당 1.64달러로 월가 예상치였던 1.60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인 유럽에서의 세금 문제로 인한 손실을 반영한 일반 회계방식(GAAP)의 EPS는 97센트로 월가 예상을 39%나 하회했다. 애플이 일반 회계기준에서 어닝이 예상을 하회한 적은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949억 달러로 전년 대비 6.1%가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우려가 컸던 아이폰 매출은 462억 2000만 달러로 아이폰15과 아이폰16의 초기 판매 호조를 반영하며 월가의 예상치였던 454억 7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아이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6%가 증가하며 애플 총 매출의 49%를 차지했다. 에어팟, 홈팟, 애플워치 등 기타 제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3%가 감소한 90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추정치였던 92억 1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반면 아이패드 매출은 2023년 신제품 출시 부재에 따른 대기 수요 효과로 전년 대비 8%가 증가한 65억 9000만 달러로 가장 큰 성장을 기록했다. 맥 역시 맥북 에어 판매 호조 및 신학기 수요를 반영하며 2% 증가한 77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크리스 정 2024.11.01 06:09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애플 인텔리전스가 출시됐습니다. 흥미진진한 새 시대의 시작입니다.”팀 쿡 애플 CEO는 28일(현지시각) “오늘부터 쓰기 도구, 발전된 대화형 시리 등 강력한 새 기능으로 아이폰 및 맥에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AI 기술로 개인(B2C)의 생산성을 향상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내 정보를 활용해 나에게 도움을 주는 개인용 비서,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인 셈입니다. 애플의 참전으로 이런 흐름이 더 가속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B2B(기업용) 분야는 이보다 더 빠르게 질주하고 있습니다.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은 기업의 주요 화두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미 “에이전트 이코노미(economy, 경제)가 시작됐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박원익 2024.10.30 10:34 PDT
“사람들은 AI가 어디까지 왔는지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실리콘밸리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22일(현지시각) 발표한 ‘컴퓨터 사용(computer use)’ 기능에 대한 한 AI 컨설턴트의 반응이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일반 대중은 이런 변화를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앤트로픽이 공유한 시연 영상은 기술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던졌다. AI가 키보드 입력, 버튼 클릭, 마우스 커서 이동 등 컴퓨터 조작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스스로 수행한 것이다. 최신 AI 모델인 ‘클로드 3.5 소네트’ 기반으로 작동하는 일종의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기능이었다.
박원익 2024.10.24 09:27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앞으로 수천 일(a few thousand days) 안에 초지능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23일(현지시각) 개인 블로그를 통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우리가 초지능에 도달할 것으로 자신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AI 기술 발전으로 인류가 새로운 능력을 갖게 되고, 그 결과 현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번영을 누리게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개인 블로그에 자신의 견해를 밝힌 건 ‘GPT-4o’ 모델을 발표한 2024년 5월 13일 이후 처음입니다. 흥미로운 건 4개월 전과 비교할 때 관점이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그가 이런 장밋빛 관측을 내놓은 배경은 무엇일까요? 알트만 CEO는 어떤 미래를 본 걸까요?
박원익 2024.09.25 09:22 PDT
예상했던 수준이지만 기대에는 못 미쳤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AI 기능을 앞세운 애플이 야심차게 아이폰16을 공개했지만 월가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애플은 강력한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과 스마트 카메라와 같은 AI 기능을 내세운 애플 최초의 온디바이스 AI 기기인 아이폰16을 공개했다. 애플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뤄야 하는 온디바이스 AI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머신러닝(ML) 성능이 기존 모델에 탑재된 A16칩보다 두 배나 빠른 A18을 탑재했다. 또한 애플 인텔리전스로 업그레이드 된 시리(Siri)와 카메라 컨트롤 기능으로 AI 폰 경쟁에 뛰어들었음을 공표했다. 하지만 월가는 애플의 야심만만한 계획에 의문이 제기했다. 새롭게 공개된 아이폰16을 비롯해 애플 워치와 에어팟 등이 기대에는 부합했으나 분석가들은 과연 '애플 인텔리전스'가 강력한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촉진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특히 많은 월가 투자은행들은 애플의 AI 기능이 경쟁사와 비교해 큰 차별점을 만들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번스타인은 이번 발표가 "분명히 진화는 했지만 혁신적이지는 않았다."고 지적했고 UBS는 "기대 이하"라고 폄하하며 특히 AI 기능 출시가 지연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저하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크리스 정 2024.09.10 11:15 PDT
9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진행된 애플 이벤트 ‘이제 새롭게 빛나다(It‘s Glowtime)’는 애플의 시장 전략 및 방향성을 읽을 수 있는 이벤트였다. 핵심은 시선을 잡아끄는 화려한 신기술보다 스마트폰 시장 수요 둔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대비해 실질적 매출 증진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점이다. AI 신기능을 앞세워 수요를 끌어 올리는, 이른바 ‘슈퍼 사이클’은 다음으로 미루고, 일반 대중의 관심도가 높은 카메라 기능, 새로운 컬러 등을 강조해 실속을 챙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아이폰16 시리즈는 향후 본격화할 AI폰 시장의 교두보 정도로 활용하고, 본격적인 AI 수요는 후속 모델로 흡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이폰은 2023 애플 회계연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52%(2006억달러, 약 269조원)를 차지하는 애플의 가장 중요한 제품이다. 매출 비중 22%(850억달러, 약 114조원)를 차지하는 서비스 매출 역시 아이폰을 중심으로 한 애플 생태계에서 비롯된다. 앱스토어, 애플 케어(일종의 보험), 아이클라우드, 애플 뮤직 등이 애플 서비스 매출의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데, 앱스토어 매출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앱을 내려받음으로써 발생한다. 사진을 비롯한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하는 아이클라우드, 아이폰 파손 및 분실에 대비한 애플 케어 역시 마찬가지다. 하드웨어 단일 소비재로 전 세계에서 269조원을 벌어들이고, 이를 기반으로 애플 생태계 록인(lock-in) 효과를 만드는 애플이 선보이는 아이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원익 2024.09.09 19:23 PDT
팀 쿡 애플 CEO는 9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개최한 애플 이벤트 기조연설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는 진정한 개인용(personal) AI”라며 이같이 말했다.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갖춘 애플 인텔리전스와 이에 최적화된 아이폰16 시리즈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란 주장이다. 그는 “아이폰16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고도 했다. 애플은 이날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6 시리즈 4종을 공개했다. 한국은 이번 아이폰16 1차 출시국에 최초로 포함됐다.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사전예약과 20일 정식 출시 시점에 한국에서도 아이폰16을 구입할 수 있다. 애플은 앞서 지난 6월 연례 개발자 대회 ‘WWDC 2024’에서 자체 개발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 한 바 있다. 애플 자체 실리콘(반도체) 기반으로 애플 인텔리전스가 작동하기 때문에 강력한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갖췄다는 게 애플의 주장이다. 이번에 발표된 아이폰16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실제로 적용되는 애플 최초의 최적화 기기다. LLM(대규모 언어 모델) 및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갖춘 구글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에 다양한 AI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가운데, 안드로이드 기반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이 치열한 ‘AI폰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익 2024.09.09 11:24 PDT
구글이 생성 AI 기능을 대거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 ‘픽셀 9’ 시리즈를 출시했다. 새로운 폴더블(foldable, 접이식) 스마트폰인 ‘픽셀 9 프로 폴드’가 특히 주목을 받았다. 구글은 13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하드웨어 제품 출시 이벤트인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 2024’ 행사를 열고 총 4종의 스마트폰과 3세대 스마트워치인 ‘픽셀 워치 3’, 무선 이어폰 제품인 ‘픽셀 버즈 프로 2’를 공개했다. 지난해 메이드 바이 구글 이벤트는 10월 뉴욕에서 개최됐는데, 올해는 행사 일정이 두 달가량 앞당겨졌다. 9월로 예정된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벤트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아이폰 이벤트는 애플이 예고한 자체 생성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핵심 이슈가 될 전망이다.
박원익 2024.08.13 13:1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