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창업자’ 스마트 안경 다시 쓰다... 세르게이 브린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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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5.05.20 21:25 PDT
‘구글 창업자’ 스마트 안경 다시 쓰다... 세르게이 브린의 꿈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가 20일(현지시각) 예고 없이 구글 I/O 현장에 등장, 안드로이드 XR 및 제미나이 기반으로 구동되는 구글 스마트 안경을 테스트 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박원익)

[위클리AI브리핑] 2025년 5월 14일~5월 20일
🕶️구글의 AI 혁신… 이젠 스마트 안경이다
💻‘조수에서 동료로’ 코딩 에이전트 임계점
🤖오픈AI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 5대 강점
💡인사이트: 알파이볼브, 과학 발견을 바꾸다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이제부터 페르시아어와 힌두어로 라이브 대화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샤흐람 이자디(Shahram Izadi) 구글 안드로이드 XR 담당 VP는 20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25’ 기조연설 무대에서 “실시간으로 번역된 내용을 스마트 안경에서 텍스트로 확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자디 VP가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니슈타 안드로이드 XR 프로덕트 매니저와 다른 언어로 실시간 대화를 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박원익)

헤드셋, 스마트 안경을 위한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XR에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이자디 VP는 이날 안드로이드 XR이 적용된 새로운 스마트 글래스를 직접 착용하고 무대에 등장, 팀 동료 니슈타와 함께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를 나누고, 안경 화면에 지도를 띄워 길 안내를 받는 시연을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에 현장에서는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죠. AI와 스마트 안경이 펼칠 새로운 미래가 어느덧 성큼 다가와 있었습니다.

🕶️구글의 AI 혁신… 이젠 스마트 안경이다

구글이 이번 구글 I/O에서 최초로 선보인 스마트 안경 프로토타입. 안드로이드 XR 기반으로 구동되며 안경 오른쪽에 터치 센서가 있어 손가락을 대면 제미나이를 작동시킬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방식이며 안경 렌즈 내에 투명 디스플레이가 내장돼 있어 시야를 가리지 않고 지도, 문자(text)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더밀크 박원익)

팩트 요약: IO 2025에서 AI 기반 혁신 쏟아낸 구글

1.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20일(현지시각) “AI 플랫폼 전환(AI platform shift)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수십 년간의 연구 결과가 전 세계 개인, 기업, 커뮤니티의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 구글 I/O 2025 기조연설에서 AI 기술의 발전 및 채택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왜 중요한가: 

피차이 CEO에 따르면 현재 제미나이를 활용 중인 개발자 수는 700만 명 이상으로 작년 동기 대비 5배 늘어났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AI 플랫폼 ‘버텍스 AI(Vertex AI)’에서의 제미나이 사용량은 40배 증가했고, 현재 제미나이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monthly active users) 수는 4억 명을 넘겼습니다. 구글 IO 2025 현장은 이런 거대한 AI의 물결에 맞춰 구글이 새롭게 선보인 AI 모델, 다양한 AI 기반 기능 업데이트와 도구,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I/O 현장에 등장, 스마트 안경 프로토타입(prototype, 시제품)을 직접 테스트한 것도 시그널로 느껴졌습니다. 2012년 구글 I/O에서 최초의 AR(증강현실) 웨어러블 안경인 구글 글래스를 발표했던 그의 오랜 꿈이 이뤄진 셈입니다.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제품이 AI 기술 발전에 힘입어 현실이 되고 있었습니다.

👉더 알아보기: 구글, 삼성·젠틀몬스터와 AI 안경 만든다(무료)

💻‘조수에서 동료로’ 코딩 에이전트 임계점

깃허브 코파일럿에 통합된 새로운 코딩 에이전트 기능을 실시간으로 시연하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 (출처 : Microsoft)

팩트 요약: MS, 새로운 코딩 에이전트 선보여

1.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19일 개최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MS 빌드 2025(Microsoft Build 2025)’ 기조연설 무대에서 새로운 코딩 에이전트 기능을 직접 시연했습니다. 

2. 깃허브 코파일럿(copilot, 부조종사)에 통합된 코딩 에이전트로 사용자가 이슈, 버그(bug, 오류) 수정, 새로운 기능 추가, 코드 유지 관리를 할당하면 자동으로 완료됩니다.

왜 중요한가: 

MS는 이 코딩 에이전트를 ‘완전한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를 담당할 수 있는 동료(Peer) 프로그래머’로 표현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인간을 보조하던 단계를 넘어 자율적으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로 진화했다는 의미입니다. 인간 프로그래머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에이전트의 성능이 뛰어나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더 알아보기: 미래는 ‘바이브 코딩’… MS는 이렇게 대응했다

🤖오픈AI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 5대 강점

그렉 브록만(Greg Brockman) 오픈AI 공동창업자 겸 사장(맨 오른쪽)과 오픈AI 엔지니어들이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 : OpenAI)

팩트 요약: 오픈AI, 차세대 AI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 공개

1. 오픈AI는 16일 차세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에이전트인 ‘코덱스(Codex)’를 리서치 프리뷰(research preview, 연구용 미리 보기) 형태로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하며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왜 중요한가: 

오픈AI는 “코덱스는 기능 작성, 코드베이스(codebase, 소스 코드 모임)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 버그(bug, 오류) 수정, 검토를 위한 풀 리퀘스트(PR. Pull Request, 코드 변경사항을 원본 소스 코드에 병합하기 위한 제안) 같은 작업을 대신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각 작업은 독립적이고 격리된 환경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므로 기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개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개발자들의 작업 방식을 획기적으로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더 알아보기: AI와 협업하라 ‘코덱스’ 5대 강점 분석

💡위클리 인사이트: 알파이볼브, 과학 발견을 바꾸다

(출처 : Google)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위클리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이번 주는 구글 딥마인드가 14일 공개한 ‘알파이볼브(AlphaEvolve)’에 대한 해설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알파이볼브가 50개 이상의 미해결 수학 문제 풀이 알고리듬 중 75%에 대해 새로운 솔루션을 찾아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위클리 인사이트: ‘AI가 설계하는 알고리듬’ 이것이 다르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가 12년 전인 2013년 TED 강연회를 통해 구글 글래스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 : TED 유튜브 캡처)

이번 구글 I/O 2025 현장에서 느낀 교훈 중 하나는 놀라운 일을 이루려면 인내가 필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구글은 10년 이상 삼성전자, 퀄컴 등과 협업하며 오랜 기간 스마트 안경을 연구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VR(가상현실), AR, MR(복합현실), XR(확장현실), 메타버스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침이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한 결과 기회를 맞이하게 된 것이죠. 

애플, 메타 역시 이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걸 생각해 보면 ‘넥스트 스마트폰’ 지위를 노리는 AI 기반 스마트 안경 산업을 더 긍적적으로 바라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독자 여러분들의 성장을 위해 더밀크는 계속해서 혁신의 현장, 미래가 바뀌는 순간을 목격하고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
박원익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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