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일자리, 안녕하신가요? 검색·광고·쇼핑·코딩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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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5.05.14 11:02 PDT
당신의 일자리, 안녕하신가요? 검색·광고·쇼핑·코딩 혁명
샘 알트만 오픈AI CEO (출처 : Sequoia Capital)

[위클리AI브리핑] 2025년 5월 07일~5월 13일
🎈“광고·마케팅 AI가 알아서”... 본질 바뀐다
💻‘19.9조’ AI 검색 시장 흔드는 퍼플렉시티
🛒오픈AI, 인스타카트 CEO 영입 의미는?
💡인사이트: 커서 “면접 시 AI 도구 금지” 왜?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2025년은 에이전트(agent, 대리인)가 업무를 수행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12일(현지시각) 공개된 세콰이어 캐피탈(Sequoia Capital)과의 대담 ‘AI Ascent’에서 “그중에서도 코딩 분야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픈AI는 인간과 유사한, 혹은 인간을 뛰어넘는 AGI(범용인공지능)에 도달하는 단계 중 세 번째 단계로 에이전트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에이전트의 핵심은 AI가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2025년에 이미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기업들의 AI 에이전트 활용은 일자리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더 적은 숫자의 인원으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3일 전체 직원의 3%에 해당하는 68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했고, 미국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채용 공고는 팬데믹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입니다. 격변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광고·마케팅 AI가 알아서”... 본질 바뀐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왼쪽)가 존 콜리슨 스트라이프 공동 창업자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출처 : 더밀크 박원익)

팩트 요약: 타깃 고객 설정 등 수동 업무 사라진다… AI 광고 혁명

1.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6일(현지시각) ‘스트라이프 세션(Stripe Sessions) 2025’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AI 기반 광고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2.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전 세계 30억 명 이상의 일간 활성 사용자(DAU)를 가진 메타 플랫폼 내 앱에서 디지털 광고를 할 때 자동화 수준이 현격히 높아질 것이란 주장입니다. 

왜 중요한가: 

광고는 AI 에이전트 도입에 따른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분야 중 하나입니다. 저커버그 CEO는 “기업은 광고 및 마케팅의 목표만 제시하고, 은행 계좌를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며 “광고 소재 제작, 타깃 고객층 설정, 캠페인 성과 관리 등 기존의 수동 업무가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광고주가 광고 제작 과정에서 상당 부분 손을 떼고, AI가 생성하는 결과 보고서를 읽는 것만으로 충분해지는 시대가 온다는 주장입니다.

👉더 알아보기: AI 시대 광고 산업 본질 바뀌는 이유

💻‘19.9조’ AI 검색 시장 흔드는 퍼플렉시티

퍼플렉시티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출처 : 더밀크)

팩트 요약: 퍼플렉시티 ‘19.9조 가치’ 추가 투자 임박

1. 검색 산업 역시 AI 에이전트 도입에 다른 격변을 맞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의 행보에서 이와 같은 변화의 시그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2.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구글 대항마’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AI 검색 시장을 개척해 온 퍼플렉시티가 5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기업가치는 140억달러(약 19조9000억원)로 평가받았습니다. 

왜 중요한가: 

퍼플렉시티의 기업가치는 2024년 11월 90억달러(약 12조8000억원)와 비교할 때 6개월 만에 55% 급증했습니다. 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AI가 답을 정리해 제시해 주는 ‘답변 엔진’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AI 검색을 사용하면 검색어를 입력한 후 웹사이트 링크를 하나하나 눌러가며 확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AI가 내가 원하는 답을 알아서 정리해 주기 때문입니다. ‘에이전틱(agentic)’ 브라우저 ‘코멧(Comet)’이 출시되면 사용자 경험이 또 한 번 크게 바뀔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더 알아보기: 27조원 검색 계약 변화 ‘AI발 지각변동’

🛒오픈AI, 인스타카트 CEO 영입 의미는?

피지 시모 오픈AI 신임 애플리케이션 CEO (출처 : Fidji Simo X, OpenAI)

팩트 요약: 피지 시모 영입, 오픈AI의 전략적 포석

1. 오픈AI의 최근 움직임도 이런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오픈AI는 7일 식료품 배달 플랫폼 ‘인스타카트’의 최고경영자(CEO)였던 피지 시모(Fidji Simo)를 애플리케이션 부문 CEO로 전격 영입했다고 밝혔습니다. 

2. 애플리케이션 CEO 직책 신설은 AI 기술의 상용화 및 시장 지배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입니다. 

왜 중요한가: 

피지 시모 CEO는 소비자 기술 제품화 및 수익화 전문가입니다. 인스타카트의 CEO를 역임하며 회사의 성장을 주도했고, 특히 페이스북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페이스북 앱 총괄 책임자, 비디오·게임·수익화 부문 부사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오픈AI가 챗GPT 플랫폼을 통해 에이전트 커머스(agentic commerce)를 비롯한 쇼핑 비즈니스 본격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 여기에 있습니다. 

👉더 알아보기: 앱 제국 건설 가속하는 오픈AI

💡위클리 인사이트: 커서 CEO “면접에 AI 도구 금지”

미셸 부(Michelle Bu) 스트라이프 수석 제품 설계자(Principal Product Architect, 왼쪽)와 마이클 트루엘(Michael Truell) 애니스피어 CEO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출처 : 더밀크 박원익 )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위클리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이번 주는 기업가치 12조원의 ‘바이브 코딩’ 스타트업 애니스피어(Anysphere)의 마이클 트루엘 CEO로부터 직접 전해 들은 인사이트를 준비했습니다. 앞서 소개한 샘 알트만 오픈AI CEO의 언급처럼 코딩은 AI 에이전트 도입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AI 코드 자동완성·편집 도구 ‘커서(Cursor)’를 제공하는 애니스피어가 자사 채용 시 AI 도구 사용을 막은 까닭은 무엇일까요?

👉위클리 인사이트: 커서 CEO “경험보다 학습 능력 중요” 왜?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확장 적용되는 제미나이 모델 (출처 : Google)
  • 구글, 워치·자동차·TV·안경에 제미나이 추가구글은 13일(현지시각)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에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를 통합, 확대 적용한다고 발표. 몇 달 내 스마트워치 OS인 웨어 OS(Wear OS)에 제미나이를 추가할 계획. 자동차에서 활용하는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구글 TV, AR 헤드셋 및 스마트 안경에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XR에도 적용한다는 계획. 

  • 사카나 AI, 계속 생각하는 모델 CTM 발표일본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 사카나 AI가 12일 CTM(Continuous Thought Machines)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발표. 단발성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간의 뇌처럼 계속해서 생각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는 점이 특징. 사카나 AI는 CTM이 복잡한 미로를 해결하는 시연도 공개.

  • 오픈AI, 국가별 AI 인프라 구축 프로그램 출범오픈AI는 7일 전 세계 각국 정부와 협력해 국가 단위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그램인 ‘오픈AI 포 컨트리(OpenAI for Countries)’를 출범했다고 발표. 각국 정부와 협력해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해당 국가의 언어나 정책 수요에 맞춰 오픈AI 제품을 조정하는 것이 핵심.

실리콘밸리 현장에서 만난 빅테크 종사자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AI, 특히 에이전트 도입으로 인한 변화는 미래가 아니라 현실이었습니다. 과거에는 해고를 당하더라도 곧바로 다른 회사에 취직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대부분의 기업이 채용을 줄이고 있어 쉽지 않아졌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기술, 기업, 산업 지형도 변화에 맞춰 개인도 계속해서 학습하며 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각자의 고유한 강점은 지키되, 변화를 수용하며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더밀크는 구독자분들의 성공을 응원하며 변화의 최전선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인사이트를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
박원익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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