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도체 100% 관세” 애플, 공급망 재편…K-반도체 생존 방정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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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5.08.06 18:26 PDT
트럼프 “반도체 100% 관세” 애플, 공급망 재편…K-반도체 생존 방정식은?
미국 유타주 리하이에 위치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서 연구원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 Apple)

[반도체 관세 충격]
“미국에서 만들지 않으면 100% 관세”... 젠슨 황 CEO와도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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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에 선 K-반도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더밀크의 시각: 관세 충격 최소화 필수… 미국 내 미니 한국 생태계 만들어야

“반도체에 약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에는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의 오벌 오피스에서 진행된 애플의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 발표 자리에서 초강경 카드를 꺼낸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연단에 선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발표한 5000억달러 투자에 더해 10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총 6000억달러(약 831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 내 투자를 통해 반도체 관세를 피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아이폰 등 핵심 제품의 비용 구조를 뒤흔들 수 있는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미국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셈이다. 

7일 0시(미국 동부 기준)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가 발효되는 가운데, 별도로 부과되는 반도체 품목 관세의 실제 세율이 어떻게 결정될지 업계의 귀추가 집중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산업의 대미 수출액은 106억8000만달러(약 14조8100억원)로, 전체 수출 품목 중 3위에 해당한다. 관세 압박에 애플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추가 투자에 내몰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은 효율성 중심의 시대를 마감, 지정학과 국가 안보가 최우선시되는 새로운 질서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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