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K제조업의 미래... 한화큐셀, '사람 손 안 타는' 태양광 공장 완성
[글로벌 AX 혁명] 한화큐셀 조지아 공장
조지아주에 25억 달러 투자해 완전 통합 생산라인 구축, "중국과 정면승부"
자율이동로봇(AMR) 도입, 스스로 충전하고 위험 감지... "3년 만에 생산성 60% 향상"
스캇 모스코위츠 부사장 “연말까지 4,000명 고용… AI 공장 구축해도 인력 그대로”
K 제조업의 미래는 미국에서 실험하고 있었다. 한화큐셀이 조지아주에 구축한 완전 자동화 태양광 공장. 한국 제조업의 미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큐셀은 더밀크와 한미동남부상공회의소가 지난 5~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UKIS 2025'의 'K-자동화 글로벌 전략' 컨퍼런스에서 AI와 제조업이 결합한 자율 공장을 소개했다. 단순히 자동화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제조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모델이다.
스캇 모스코위츠 한화큐셀 부사장은 "우리는 무역 장벽이나 보조금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걸 안다. 계속 혁신해야 한다. 한화큐셀의 스마트팩토리는 기술경쟁력 핵심이자 미국 내 리쇼어링의 상징적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화큐셀은 2018년 첫 투자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약 27억5000만 달러(약 3조7000억원)를 투입, 두 곳의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이 공장은 태양전지 제조 과정에서 사람의 손을 전혀 거치지 않는 완전 무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 미국 내 태양광 제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한화큐셀 달튼(Dalton) 공장에서는 하루에 약 5만개의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5.1기가와트 규모다. 모스코위츠 부사장은 "2기가와트가 후버댐의 최대 전력 생산량"이라며 "우리는 그 2.5배를 매년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더 놀라운 것은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카터스빌(Cartersville) 공장이다. 이 공장은 25억 달러가 투입된 완전 통합 생산시설로 태양광 패널의 핵심 부품인 폴리실리콘 잉곳부터 웨이퍼, 셀, 그리고 최종 모듈까지 모든 과정을 한 지붕 아래서 처리한다. 미국에서는 10년 만에 처음이자 유일한 대규모 완전 통합 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