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길을 택하라... 경쟁사 닮아가는 테크·AI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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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4.08.22 12:09 PDT
이기는 길을 택하라... 경쟁사 닮아가는 테크·AI 기업들
ZT시스템/그록2(Grok 2)로 생성한 피카츄 이미지/애지봇이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출처 : ZT시스템, Alejandra Caraballo X 계정, 애지봇/편집: 더밀크)

[위클리AI브리핑] 2024년 8월 14일~8월 20일
AMD는 왜 ZT시스템을 인수했을까
검색의 미래=AI… 구글, 오버뷰 확대
총든 피카츄? 그록2 이미지 생성 논란
이주의 인사이트: ‘넥스트 구글’ 온다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AI 인프라 게임은 단순한 칩(chip, 반도체)이 아니라 수직적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의 게임이 됐습니다.”

기술 리서치 기업 무어 인사이트 & 스트래티지(Moor Insights & Strategy)의 패트릭 무어헤드 대표는 19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AMD의 ZT시스템(ZTSystems) 인수를 긍정적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생성 AI 모델과 기술의 폭발적 발전, 사용자 증가 추세로 단일 반도체 만으로는 관련 인프라를 충분히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이야기죠. 오늘은 데이터 센터용 서버, 시스템으로 확장 중인 반도체 설계 기업, 새로운 AI 검색 환경 제공에 나선 기업 스토리를 중심으로 레터를 준비했습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AMD는 왜 ZT시스템을 인수했을까

(출처 : AMD)

팩트 요약: AMD, 서버 제조사 ZT시스템 인수

1. 미국 반도체 설계 회사 AMD가 서버 제조업체 ZT시스템(ZT Systems)을 인수한다고 19일(현지시각) 발표했습니다. 

2. 총 49억달러(약 6조54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인수입니다. 대금은 현금(75%)과 주식(25%)으로 지급하며 오는 2025년 상반기에 거래를 마감한다는 계획입니다. 

3. ZT시스템은 미국 뉴저지주 시코커스에 본사를 둔 비상장사입니다. 1994년 설립됐으며 AWS,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규모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에 데이터 센터용 AI 컴퓨팅 및 인프라 구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AMD의 ZT시스템 인수는 2022년에 진행한 자일링스 인수, 2006년에 진행한 ATI테크놀로지 인수에 이어 AMD 역사상 세 번째로 큰 M&A로 기록됐습니다. 

AI 반도체뿐 아니라 데이터 센터, 서버, 랙(Rack, 여러 서버를 거치하는 프레임) 등 AI 인프라 확장 솔루션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업계에서는 AMD의 행보가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전략과 비슷하다고 평가합니다.

👉더 알아보기: AI 인프라 미래 밝다? 3가지 시그널

💻검색의 미래=AI… 구글, 오버뷰 확대

AI 오버뷰 출처 표시 기능 예시 (출처 : Google)

팩트 요약: 구글, 미국 외 6개국에 오버뷰 출시

1. 구글이 생성 AI 기반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overview, 개요)’의 기능과 적용 국가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2. 구글은 15일(현지시각) 블로그를 통해 “AI 오버뷰를 미국에서 출시한 후 사람들이 결과에 더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영국, 인도, 일본, 인도네시아, 멕시코, 브라질 6개국에 새롭게 AI 오버뷰를 선보인다. 각 국가의 현지 언어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3. 구글은 또 “AI 오버뷰 답변(text) 내에 관련 웹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는 링크를 추가, 더욱 쉽게 클릭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테스트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생성 AI가 제시하는 답변의 품질이 높아지면서 검색 시장의 지배자 구글은 처음으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검색 결과로 여러 개의 링크를 제시, 광고 매출을 올려왔던 비즈니스 모델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 때문입니다.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구글이 지난 5월 선보인 기능이 ‘AI 오버뷰’입니다. AI가 하나의 완결된 답변을 제시해 주는 이 서비스를 더 많은 국가, 다른 언어로 확대한다는 건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AI 검색 분야 경쟁사로 평가되는 퍼플렉시티(Perplexity)처럼 답변 위에 출처와 링크를 표시하는 방식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더 알아보기: 서치랩스 AI 오버뷰 테스트 버전

🔫총든 피카츄? 그록2 이미지 생성 논란

그록2(Grok 2)로 생성한 피카츄 이미지. 저작권 침해 이미지, 폭력물 등 제한이 거의 없는 생성이 가능하다. (출처 : Alejandra Caraballo X 계정)

팩트 요약: 음란물, 폭력물 생성… 저작권 침해도 논란

1. xAI가 개발해 지난 13일(현지시각) 공개한 새로운 AI 모델 그록2(Grok-2)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2. 그록2는 X(트위터) 유료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데, 제한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생성된 이미지들이 X에 무분별하게 배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3. 담배를 피우는 미키 마우스, 란제리를 입은 테일러 스위프트, 총을 든 피카츄, 죄수복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등의 이미지들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는 오픈AI를 넘어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록의 성능 개선을 위해서는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고, X는 다양한 텍스트, 이미지를 제공해 주는 데이터 원천입니다. 

머스크가 X에서 화제가 되는 이미지를 즉각적으로 금지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란 추측도 제기됩니다. 더 많은 사용자들이 X를 사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죠. 머스크는 이런 우려에 대해 “이미지 생성 관련 자체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지금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중간 단계”라고 답했습니다. 

👉더 알아보기: 그록2로 생성한 이미지

💡이주의 인사이트: ‘넥스트 구글’ 온다

(출처 : Bing Image Creator, 박원익)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이주의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반독점 소송, 오픈AI를 비롯한 생성 AI 스타트업의 부상으로 구글이 지배하던 검색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의 인사이트: 1998년의 교훈… 누가 기회 잡을까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중국 스타트업 애지봇이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출처 : Agibot)
  • 사카나AI, AI 사이언티스트 공개: Attention Is All You Need’ 논문의 공동 저자인 라이언 존스가 일본에 설립한 AI 스타트업 사카나AI(Sakana AI)가 13일(현지시각) 과학 연구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인 ‘AI 사이언티스트’를 공개. 아이디어 생성, 실험, 논문 작성이 가능한 에이전트.

  • 중국 스타트업,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애지봇(Agibot)이 지난 18일(현지시각) 온라인 론칭 행사를 통해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 5종을 공개. 바퀴 장착 모델, 직립 보행 모델 등으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 테슬라 옵티머스와 비슷한 외관.

  • 루마 AI, 드림머신 1.5 출시: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동영상 생성 모델 스타트업 루마 AI(Luma AI)가 19일(현지시각) 더 높은 품질의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드림머신 1.5’를 출시. 드림머신은 글을 입력하면 영상을 만들 수 있는 ‘텍스트-투-비디오(text-to-video)’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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