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엔비디아는? 자본 빨아들이는 7대 ‘마그넷’ 기업은 '이곳'
[AI 인프라 투자전략 웨비나: 크리스 정 투자팀장]
구리의 역설... "19세기 소재 없인 21세기 기술도 없다"
"AI를 '운영'하는 자가 승자"... 팔란티어가 제시한 새 공식은?
브로드컴과 오라클의 반격... "맞춤형 시대 온다"
크리스 정 더밀크 투자팀장은 11일(현지시간) 현재 벌어지고 있는 AI 투자 광풍을 "자본주의 진화의 분기점"이라고 정의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더밀크가 개최한 'AI 인프라 시대 투자전략' 주제 웨비나에서 정 팀장은 "지난 15년간 중앙은행들이 제로금리를 통해 풀어놓은 천문학적 유동성이 마침내 실물 경제로 흘러들 통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빅테크가 AI 인프라에 쏟아붓는 돈이 4000억 달러(약 540조원)에 달한다. 이는 유럽연합이 1년간 쓰는 국방비보다 많은 규모다. 정 팀장은 "평소 같으면 월스트리트가 '돈을 너무 많이 쓴다'는 지적이 나왔을텐데 이번엔 오히려 박수를 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이 돈을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사는 돈'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기술 투자와 고용이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그는 경고했다. 정 팀장은 "AI 투자는 늘어나는데 기술직 인력은 10만 명이 넘게 해고되고 있다"며 "팔란티어가 지난 2년간 매출은 88% 늘리면서 직원 수는 12%만 늘렸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모건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기업들이 가진 현금만으로는 이 모든 투자를 감당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에 따른 자금 부족은 1조 50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크리스 정 팀장은 "AI가 실제로 인류의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린다면 이번 투자 붐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기술 혁명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도 "만약 기대에 못 미친다면 2000년 닷컴 버블보다 훨씬 큰 규모의 경제적 충격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