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2년간의 침체...암 치료제와 비용 절감으로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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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4.07.30 13:27 PDT
화이자, 2년간의 침체...암 치료제와 비용 절감으로 벗어난다
(출처 : Shutterstock )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7월 30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정책 회의 시작
화이자, 강력한 2분기 실적과 연간 전망으로 회복 가능성 시사
씨젠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암 치료제가 매출 성장의 토대 닦았다
비용 절감 계획과 '먹는' 비만치료제로 성장 동력 만든다

📈 오늘의 마켓 브리핑

핵심이슈: 고용 및 소비자신뢰지수 /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 FOMC 시작

주요지수: 다우 +0.50% / S&P500 -0.50% / 나스닥 -1.28%

섹터 퍼포먼스: 11개 섹터 중 7개 상승 마감. 에너지는 상승 주도하며 1.55% 상승. 기술은 부진하며 2.51% 하락.

국채금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143%로 하락.

통화: 미 달러화는 104.53달러로 하락.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6만 6054달러로 1.13% 하락. 이더리움은 3264달러로 1.70% 하락.

원자재: 크루드유는 배럴당 75.24달러로 0.75% 하락. 금은 온스당 2454달러로 3.21% 상승.

🔑 ITK 오늘의 한마디: FOMC의 시작과 함께 AI 투자 대비 수익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마소의 실적 + 고용및 소비자 심리 데이터까지 중요한 한 주의 시작.

지금까지 우리는 AI와 관련한 모든것에 투자 단계에 있었지만 지금부터는 투자 대비 수익 측면에서 상황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시간이다.
리오넬 자르딘, 마렉스 주식 트레이더
2분기 어닝시즌에서 하이라이트가 될 이번주. (출처 : BofA / 이사벨넷 )

☀️ 모닝 브리핑 핵심 키워드: 원자재 & 중국 / JOLTs & CB 소비자신뢰지수

1. 주식시장 동향

미 연준을 비롯해 영국과 일본 등 주요국들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3대 지수는 모두 소폭 상승 출발. 유로존은 긍정적인 경제 데이터에 힘입어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5% 상승.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실적 발표가 시장 마감 후 예정. 최근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반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

주요 원자재 가격이 중국과 유럽, 그리고 미국의 경제 전망 악화로 올해 상승분이 모두 소멸. 특히 중국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추가 경기 부양책 약속.

2. 미 연준 통화정책회의 킥오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정책 회의 시작. 연준은 현재 5.25~5.50%의 기준금리 범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6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둔화되면서 9월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

시장은 FOMC 성명에서의 변화와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9월 금리인하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전망. 현재 시장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 수준으로 반영.

시장은 9월에 한 번의 금리인하(0.25% 포인트)를 예상하며 연말까지 66bps, 즉 최대 두 번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

미국 외에도 일본중앙은행(BOJ)의 금리 결정이 수요일(31일, 현지시각)에 예정되어 있으며 영국 역시 목요일(8월 1일, 현지시각) 금리 결정.

3. 어닝시즌 브리핑 및 주요 실적

현재까지 S&P500 기업들의 40%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9%가 월가 추정치를 상회하며 5년 평균인 77%보다 높은 긍정적인 어닝시즌을 기록.

현재 시가총액 기준 두 번째로 큰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수요 및 자본 지출 대비 수익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포커스: 현재 전년 대비 31%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매출 성장이 AI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지출을 정당화할 수 있을 만큼 증가했는지에 주목. AI 인프라에 대한 자본 지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136억 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

이 외에도 페이팔(PYPL), 프록터앤갬블(PG), 스타벅스(SBUX), AMD(AMD) 등이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

4. 주목할만한 주요 경제 데이터

고용 및 소비자 심리에 대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JOLTs 채용공고 보고서와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

JOLTs 채용공고는 지난 5월 예상보다 높았던 814만에서 802만으로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818만으로 예상을 크게 초과. 강력한 고용 시장 시사.

고용시장과 재정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묻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7월 100.4에서 99.7로 둔화되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100.3으로 발표.

5월 S&P 주택가격지수 발표. 지난 3월 전년 대비 7.4%가 증가하며 올해 피크를 기록한 주택 가격이 6.8%로 둔화세를 보였으나 예상은 상회.

5. 개별주 현황

테슬라(TSLA): 미 고속도로 교통 안전청이 자동차 보닛 잠금 해제를 감지하는 소프트웨어 오류 위험으로 미국에서만 180만 대가 넘는 차량을 리콜해야 한다고 발표.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델타항공이 이번 달 발생한 대규모 항공편 결항의 원인으로 지목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로 4% 이상 하락.

젯블루(JBLU): 미국내 저가 항공사인 젯블루는 2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초과하는 놀라운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더욱 강력한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며 3% 상승.

화이자(PFE), 머크(MRK), 바이오앤테크(BNTX): 화이자는 코로나 백신과 항바이러스 치료제 판매 호조에 따라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 머크는 눈 질환 치료제 개발사인 아이바이오(EyeBio) 인수로 인한 일회성 비용으로 연간 전망 하향 조정. 바이오앤테크는 암 치료제 후보물질이 2상 시험에서 진행성 흑색종 환자의 반응률에서 상당한 개선을 보고.

페이팔(PYPL): 온라인 결제 대기업인 페이팔은 3분기 개학 시즌과 다가오는 연말 쇼핑 시즌에 소비자 지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에 연간 조정 이익 예측치를 올해 두 번째로 상향 조정한 이후 5% 급등.

(출처 : 트레이딩뷰 / 크리스 정 )

화이자, 강력한 2분기 실적과 연간 전망으로 회복 가능성 시사

매출 기준 존슨앤존슨(JNJ)에 이어 세계 최대 제약사 중 하나인 화이자(PFE)가 2분기 실적을 통해 회복을 선언했다. 화이자는 그동안 급격히 하락한 코로나 백신에 대한 수요와 효율성 문제, 그리고 새로운 성장 동력 부재로 2021년 고점에서 주가가 반토막이 나는 침체를 겪었다.

화이자의 부진은 무려 2년 동안 지속됐다. 팬데믹 이후 코로나 백신을 가장 먼저 개발하며 2021년 말에는 주가가 60달러를 넘어섰지만 이후 백신 수요가 빠르게 감소, 2023년부터 가파른 주가 하락세를 경험했다. 화이자는 2023년에만 약 40%가 넘는 주가 하락세를 기록했고 올해에는 약 6% 상승했지만 여전히 S&P500의 10%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2분기 동안 화이자의 주가 상승세는 고무적이다. 5월 초 이후에만 저점에서 약 20%가 상승해 같은 기간 시장의 퍼포먼스를 두 배나 상회했다. 화이자의 2분기 실적은 이런 주가 상승세를 충분히 만족하는 성적이라는 평이다.

화이자는 2분기 조정된 주당순이익(EPS)을 60센트를 보고 월가 추정치였던 46센트를 무려 31%나 초과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133억 달러를 기록해 월가 추정치였던 130억 달러를 상회했다. 연간 전망 역시 EPS를 2.15~2.35달러에서 2.45~2.65달러로 상향하고 매출은 585억~615억 달러에서 595억~625억 달러로 상향했다.

시장의 관심을 끈 것은 무엇보다 화이자의 실적에서 개선과 성장의 가능성이 보였다는 점이다. 화이자는 강력한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통해 효율성을 되찾았고 그동안 부진했던 코로나 제품은 기대 이상으로 견고했으며 새로운 암 치료제 개발과 비-코로나 제품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2024 회계연도 2분기 실적 하이라이트 (출처 : 화이자 )

씨젠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암 치료제가 매출 성장의 토대 닦았다

화이자의 강력한 2분기 실적을 이끈 것은 비-코로나 제품의 성장과 코로나 제품의 예상 밖 선전, 그리고 강력한 비용 절감 프로그램 덕분이었다.

화이자는 특히 2023년 말 무려 430억 달러에 인수합병을 완료한 씨젠(Seagen) 효과를 톡톡히 봤다. 씨젠의 새롭게 승인된 암 치료제가 8억 4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여기에는 방광암 표적 치료제인 페드셉(Padcev)에서 3억 9400만 달러, 특정 림프종을 표적으로 하는 아덱트리스(Adectris)에서 2억 7900만 달러의 매출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화이자의 특정 심근병증 치료제인 빈다켈(Vyndaqel)이 2분기 매출 13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69%나 성장했다. 혈액 희석제인 엘리퀴스(Eliquis)는 18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반면 노인과 임산부를 위한 호흡기 감염 질환인 RSV 백신인 아브리스보(Abrysvo)는 5600만 달러로 예상을 하회했다.

코로나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팍스로비드(Paxlovid)는 2억 5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가 증가했다. 이는 일부 글로벌 시장에서의 코로나 감염 증가와 이로 인한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코로나 백신 매출은 1억 9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

2분기 주주환원을 위해 할당된 자본 지출 요약 (출처 : 화이자 )

비용 절감 계획과 '먹는' 비만치료제로 성장 동력 만든다

회사의 비용 절감 계획도 긍정적으로 유지됐다. 화이자는 2024년 말까지 최소 4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한 광범위한 프로그램을 추진중이다. 화이자는 또한 새로운 비용 절감 프로그램의 첫번째 단계로 2027년까지 15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 다년 간의 계획 중 첫 번째 단계를 발표했다. 다만 올해에는 17억 달러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이 있을 것이라 밝혔다.

최근 혁신적인 GLP-1 비만치료제로 헬스케어 시장에 돌풍을 불고있는 일라이 릴리(LLY) 노보 노디스크(NVO)에 대적한 새로운 체중 감량 약물에 대한 개발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해 말 심각한 부작용으로 개발을 중단한 하루 두 번 복용하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의 뒤를 이어 하루 한 번의 투여 버전을 새롭게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누글리프론의 경우 주사제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제품과는 다르게 경구용 알약으로 임상에 성공할 경우 GLP-1 비만치료제의 대중화에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화이자의 RSV 백신인 아브리스보는 화이자가 2년째 제공중이나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의 권장 사항 축소로 인해 향후 시장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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