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개발자 면접에 AI 도구 허용... 슈퍼인재상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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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5.07.30 05:00 PDT
메타, 개발자 면접에 AI 도구 허용... 슈퍼인재상 바뀐다
(출처 : IBM,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클 컨스 / 편집: 더밀크)

[위클리AI브리핑] 2025년 7월 23일~7월 29일
🧑🏻‍🎓0.1% AI 슈퍼인재에게 요구되는 조건
❓MS CEO가 말하는 ‘성공의 수수께끼’
🤖중국판 ‘AI 액션플랜’ 나왔다… 속내는?
💡인사이트: “AI 편향, 해결책은 이것”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채용 면접 때 AI를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과거 ‘부정행위(cheating)’로 취급됐던 일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메타의 개발자 면접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기술 전문 매체 ‘404 미디어’가 입수한 메타 내부 게시판 글에 따르면 메타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코딩 직군 면접에서 AI 도구 사용을 허용할 계획입니다. 코드 작성을 도와주는 ‘AI 코딩 에이전트’를 잘 활용하는 개발자를 뽑겠다는 것이죠. 

미래 개발 환경에서는 AI 코딩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게 당연한 일이 된다는 게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생각입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바이브 코딩이 주류가 되고 있습니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구글 내부의 새로운 코드 25%가 AI에 의해 생성된다고 언급했고,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역시 30%가량이 AI로 만들어진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AI를 잘 활용하는 것이 부정행위가 아니라 능력이 되는 시대입니다. 이 시대를 이끌 AI 슈퍼인재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며, 어떻게 탄생하는 걸까요?

🧑🏻‍🎓0.1% AI 슈퍼인재에게 요구되는 조건

(출처 : 챗GPT 이미지 생성기, 박원익)

팩트 요약: 물리·수학·생물학 공부하라… 소프트 스킬이 차별점 

1. 실리콘밸리 대형 벤처캐피털(VC) a16z의 AI 투자자 디디 다스는 25일(현지시각) X를 통해 AI 시대에 학생들이 공부해야 할 과목으로 수학, 물리, 화학, 생물학, 컴퓨터 과학, 공학을 꼽았습니다. 

2.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역시 최근 베이징에서 만난 한 기자의 질문에 “만약 지금 내가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라면 소프트웨어보다 ‘물리과학(Physical Sciences)’에 집중했을 것”이라고 말했죠.

왜 중요한가: 

AI 전문가들이 기초과학 학습을 강조한 이유는 이 과목들이 추론, 객관성을 포함한 사고하는 방법 자체를 가르쳐 주기 때문입니다. 디디 다스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과학, 기술, 공학, 수학) 과목 다른 모든 것을 더 잘 배울 수 있게 해준다”며 “이런 능력을 갖춘 분석적 영재(analytically gifted)들은 이 분야에서 항상 커리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황 CEO의 발언은 AI 발전 단계와 관련이 있습니다. AI가 말과 글을 이해하는 걸 넘어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재현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므로 물리 법칙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비기술적 역량인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인간 고유의 소프트 스킬이 대체할 수 없는 슈퍼스타를 만드는 ‘차별점’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더 알아보기: 내 아이, AI 슈퍼인재로 키우려면?

❓MS CEO가 말하는 ‘성공의 수수께끼’

(출처 : 더밀크 편집)

팩트 요약: ‘이익 해고’ 시대… AI 인재만 살아남는다 

1.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CEO는 24일 임직원들에게 최근 단행한 대량 해고에 대한 생각을 담은 메모를 공유했습니다. 

2. 나델라 CEO는 메모에서 회사의 수익성이 좋은데도 이른바 ‘이익 해고(profitable layoffs)’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며 성공의 수수께끼(enigma of success)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성공의 수수께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메모에서 언급한 ‘①프랜차이즈 가치가 없는 산업’, ‘②언러닝(unlearning, 탈학습)과 러닝(learning) 프로세스’, ‘③비선형적 진보(Progress isn’t linear)’라는 세 가지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 산업에서는 과거의 영광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생각입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파괴하고 재창조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으며 현재의 막대한 이익은 미래를 위한 재투자의 기회일 뿐, 안주할 수 있는 근거가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가 강조한 미래 가치는 역시 AI였습니다.

👉더 알아보기: ‘이익 해고’ 온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중국판 ‘AI 액션플랜’ 나왔다… 속내는?

(출처 : WAIC 링크드인 )

팩트 요약: 리창 총리의 선언과 ‘중국식 해법’

1. 26일 상하이 WAIC 개막식 연단에 선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세계 AI 협력 기구’ 창설을 공식 제안하며 AI 시대 글로벌 거버넌스를 주창했습니다.

2. 이 제안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글로벌 AI 거버넌스 행동 계획’의 핵심입니다. 파편화된 글로벌 AI 논의에 대한 ‘중국식 해법(Chinese solution)’ 차원에서 제시된 아이디어였습니다.

왜 중요한가: 

리 총리가 제시한 거버넌스의 핵심 원칙은 개방과 공유입니다. 기술 장벽을 낮추고 오픈소스 협력을 촉진하겠다는 것이죠. 중국의 이런 주장에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미국과 AI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가운데, AI 거버넌스 제안을 통해 미국 중심의 기술 질서에 편입되기를 주저하는 국가들을 규합, 새로운 기술 블록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글로벌 개발 이니셔티브(GDI),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GSI) 등 중국이 최근 국제사회에서 강조해 온 논리가 반영됐다는 관측입니다. 중국은 국가 주권 존중과 상호 호혜 협력이라는 기치 아래 ‘디지털 실크로드’를 통해 자국의 기술 표준과 인프라를 전 세계로 확장하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더 알아보기: 미중 AI 패권 향방… 한국의 전략은?

👉더 알아보기: "미국을 포위하라" 핵심은 오픈소스+로봇

💡위클리 인사이트: “AI 독성 문제, 해결책은 이것”

마이클 컨스(Michael Kearns) 펜실베이니아대학 컴퓨터 및 정보과학과 교수 (출처 : 더밀크 박원익, 디자인=김현지)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위클리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이번 주는 AI 안전·규제 분야 전문가 마이클 컨스(Michael Kearns) 펜실베이니아대학 컴퓨터 및 정보과학과 교수와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2002년부터 펜실베이니아대 컴퓨터 및 정보과학과 교수로, 2020년부터는 아마존 학자(Amazon Scholar)로서 AI 모델의 공정성 제고, 편향 감소, 개인 정보 보호 기능 수립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컨스 교수의 인사이트를 확인하세요!

💡위클리 인사이트: “AI 문제 왜 생기나… 해결책은 이것”(무료)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텍사스 테일러시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 (출처 : Samsung)
  • 오픈AI, 차세대 모델 GPT-5 8월 첫째주 출시 예정오픈AI가 차세대 AI 모델 ‘GPT-5’를 8월 첫째주에 출시할 예정. 28일(현지시각) 디디 다스에 따르면 GPT-5는 100만 토큰 길이의 입력 창, 10만 토큰 길이의 출력을 지원. 코드 인터프리터(Code Interpreter) 등의 도구를 사용할 것으로 관측. GPT-5는 언어 기능과 추론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에 결합한 통합형 모델.

  • 중국 스타트업, 그록4 수준 오픈 소스 모델 출시중국 스타트업 ‘Z.ai’가 28일 최신 플래그십 모델 GLM-4.5와 GLM-4.5-Air를 출시. GLM-4.5는 총 3550억 개 파라미터, GLM-4.5-Air는 총 1060억 개의 파라미터로 구축. 오흔 소스 모델로 전반적인 성능이 오픈AI의 o3, xAI의 그록4에 육박. 

  • 삼성전자, 테슬라 차세대 AI6 칩 제조 수주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7일 X를 통해 “삼성의 대형 텍사스 반도체 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제조를 전담할 예정”이라고 발표. 165억달러(22조9400억원) 규모. 머스크는 “삼성은 현재 AI4를 생산하고 있으며 TSMC는 AI5를 대만에서 초기 생산한 후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고 설명.

구독자 여러분들의 성공과 꾸준한 성장을 위해 더밀크는 계속해서 혁신의 현장, 미래가 바뀌는 순간을 목격하고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욕에서
박원익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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