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AI 시대 본격 개막... 세일즈포스, AI데이터기업 11조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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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5.05.27 16:36 PDT
기업용 AI 시대 본격 개막... 세일즈포스, AI데이터기업 11조원에 인수
세일즈포스의 연례 AI 컨퍼런스 '드림포스' (출처 : 더밀크)

[테크브리핑]
🚀 스페이스X의 ‘화성 로드맵'은 실현 가능한 꿈일까?
📌오픈AI, 서울에 사무소 개소… 한국은 美 다음 유료가입 2위
💼세일즈포스, 클라우드 데이터 기업 인포매티카 인수

🚀 스페이스X의 ‘화성 로드맵'은 실현 가능한 꿈일까?

📌팩트 요약

-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활용한 화성 로드맵 계획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27일(현지시간) 화성 이주 비전을 주제로 스페이스X 전 직원 대상 공개 연설을 진행하고, 연설 직후,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 9차 시험비행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당초 오후 6시 30분 예정이던 9번째 시험 비행은 8시로 연기됐습니다.

- 앞선 두 차례 시험비행(1월·3월)은 모두 발사 8분 이내에 폭발하며 실패를 맛봤습니다. 이번 시험에선 슈퍼 헤비 부스터 재사용, 가상 위성 8기 전개, 신형 랩터(Raptor) 3 엔진 테스트 등 기술 진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미 미 항공당국(FAA)은 최근 실패를 반영해 위험구역(hazard zone)을 확대 지정한 바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이유

- 화성 로드맵의 분수령: 이번 시험도 실패할 경우, 머스크의 화성 유인 탐사 실현 가능성에 대한 신뢰도 급락할 수 있습니다. 머스크는 오는 2026년 로봇을 먼저 화성에 보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나사(NASA) 계약에 직결: 스타십은 나사(NASA)의 달 착륙 미션(총 계약금 40억 달러)의 핵심 우주선입니다.

- 민간 우주선 최대 규모: 스타십은 인류가 만든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 발사체로, 개발 난이도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있습니다.

- 규제환경 변화: FAA는 스페이스X의 연간 5회였던 발사 허용 횟수를 25회로 확대 승인한 바 있습니다.

💡테이크어웨이

- 연속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X는 재사용 로켓 기술 고도화를 통해 장기적 목표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 '실패에서 학습하는 실험 기반 개발방식(Rapid Iteration)'이라는 스페이스X의 핵심 전략의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있습니다.

- 일론 머스크 CEO는 "연내 스타십과 부스터 동시 회수 목표” 언급, 재사용성과 경제성 확보 의지 강조했습니다.

🔭 확장 포인트

- 정치 대신 우주로: 최근 미국 정치 개입을 줄이며 본업인 우주 개발에 집중하는 일론 머스크의 방향 전환이 주목됩니다.

- 민간 우주 경쟁 격화: 블루 오리진, 유럽, 중국 등도 중형 및 대형 로켓 개발을 가속화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 우주 인터넷 사업과 연결: 스타십은 향후 스타링크(Starlink) 위성 대량 발사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 우주 인프라 선점 경쟁: 궤도 내 연료 보급, 재사용 로켓 완성 등은 향후 달 및 화성 거점 확보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 애플 vs 스페이스X... 위성 통신 주도권 경쟁: 애플은 글로벌스타(Globalstar)와의 협력을 통해 아이폰의 위성 기반 긴급 메시지 기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3년 전 스타링크를 사용하라고 제안했습니다. 애플이 이 제안을 거절하자 2022년 스페이스X는 티모빌(T-Mobile)과 협력해 신호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스타링크를 통해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 스페이스X는 글로벌스타가 보유한 전파 주파수 사용권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삼기 시작했습니다. 위성통신 분야에서 애플과 스페이스X가 맞붙게 된 상황입니다.제한된 스펙트럼 자원을 둘러싼 양사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위성 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페이스X 팔콘 헤비 로켓 (출처 : 게티이미지 )

📌 오픈AI, 서울에 사무소 개소… 한국은 美 다음 유료가입 2위

📌팩트 요약

-오픈AI가 서울에 사무소를 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사무소는 일본 도쿄, 싱가포르에 이은 아시아 3번째 거점입니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챗GPT 유료 가입자 수 2위 국가입니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 전략책임자(CSO)는 "한국의 AI 기술 수용 속도가 최고 수준"이라고 이유를 보탰습니다.

-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한국 내 챗GPT 주간 이용자 수 4.5배 증가했습니다. 또 뤼튼(Wrtn) 등 국내 앱 제치고 전 연령대서 가장 인기 있는 AI 앱으로 등극했습니다.

🎯주목해야 할 이유

-AI 주도권 확보 경쟁 심화: 한국이 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서고 기업들이 자체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오픈AI의 물리적 진출은 시장의 중심축을 다시 미국으로 끌어당길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내 영향력 강화: 오픈AI가 현지 파트너십·정책 대응·언어 최적화 등에 직접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 CSO 역시 "국가 차원의 AI컴퓨팅 센터 사업과 관련해서 협업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습니다.

-AI 스타트업에 위협: 글로벌 AI 리더의 한국 진출로 국내 스타트업은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이크어웨이

-2022년 등장한 챗GPT의 급격한 성장으로 여러 국가들은 자국 경제가 향후 지배적인 기술이 될 수 있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 빅테크에 의존하지 않도록 자체 AI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습니다.

-오픈AI의 서울 사무소 개소는 단순한 해외 지사 설립이 아닌, 아시아 주요 AI 시장에 대한 전략적 진입으로 해석할 수 있습다. 이는 한국이 단순한 사용자 시장을 넘어 AI 기술 테스트베드이자 파트너십 허브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미 카카오, 크래프톤,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기업과 기술 협력 및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서울 사무소를 통해 기업, 개발자, 정부 등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한국형 AI’ 개발과 AI 인프라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확장 포인트

-오픈AI는 한국 정부 및 정책 입안자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권 CSO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와 만나 차기 정부와의 협력 방안과 한국 내 인공지능(AI) 투자 방향 등을 논의했습니다.

-'오픈AI 포 컨트리(OpenAI for Countrie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에 맞는 맞춤형 AI 인프라와 기술 협력 모델을 구축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소버린 AI 등을 주장해 온 네이버 등 한국 기술 기업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소버린 AI는 각국이 데이터나 인프라를 활용한 해당 국가에 특화한 AI를 개발, 운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편향된 소수의 AI 모델이 전세계 시장을 독점할 경우 지식과 정보의 편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내 IT 기업들이 LLM을 오픈소스 형태로 내놓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23일 글로벌 AI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자체 언어모델 '카나나 1.5'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 또 네이버도 자체 개발한 경량 AI모델 '하이퍼클로바 X시드' 모델 3종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섰습니다 .

(출처 : Shuttertstock)

💼세일즈포스, 클라우드 데이터 기업 인포매티카(Informatica) 80억 달러에 인수

📌팩트 요약

- 세일즈포스(Salesforce)는 데이터 관리 솔루션 기업 인포매티카(Informatica)를 약 80억 달러(주당 25달러 현금) 규모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포매티카 주가가 인수 협상 보도 전날 마감가 대비 약 30%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금액이입니다. 이번 거래는 2027 회계연도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자금은 현금과 신규 부채를 통해 조달될 계획입니다.

- 인포매티카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통합 및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세일즈포스의 기존 자회사인 뮬소프트(MuleSoft)와 일부 영역이 겹칩니다. 인포매티카의 시가총액은 최근 경쟁 심화로 인해 115억 달러에서 72억 달러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최대 주주는 사모펀드 퍼미라(Permira, 32%)와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25%)입니다.

🎯주목해야 할 이유

- AI 시대의 데이터 전쟁: 세일즈포스가 AI 기반의 비즈니스 전략을 본격화하며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 관리'에 투자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인수가 데이터 관리 영역의 일환이며, 최근 데이터 클라우드제품의 성장세를 반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

- 산업 재편의 신호탄: SaaS 시장에서 주요 업체 간 인수합병(M&A)이 가속화되며 경쟁 구도 변화 예고한다는 측면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규제 리스크 가능성: 다만 뮬(MuleSoft)와 인포매티가의 유사한 영역 때문에 반독점 조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경쟁 심화 속 기회 포착: 이번 인수는 주가 하락을 기회 삼은 전략적 M&A 였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인포매티카의 시가총액은 72억달러 규모로, 지난해 최고 115억달러 대비 크게 하락했습니다.

💡테이크어웨이

- 이번 인수를 통해 세일즈포스는 단순한 CRM 기업을 넘어 AI·데이터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 중입니다. 이번 인수는 데이터 클라우드, AI 모델 학습, 엔터프라이즈 통합 솔루션을 연결하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입니다.

🔭 확장 포인트

- 이번 인수는 기업용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세일즈포스를 포함한 글로벌 빅테크들은 데이터 확보와 처리 역량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으며, 이는 데이터 관리 시장의 전반적인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 세일즈포스는 지난해에도 인포매티카 인수를 시도했으나 조건 협상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 한편으로 '클라우드 소프트 그룹'도 인포매티카 인수에 관심을 보인 바 있습니다.

- 오라클,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브릭스 등 경쟁사들도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데이터 기반 SaaS 시장은 향후 몇 년간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보립니다.

- 세일즈포스가 인포매티카를 어떤 방식으로 기존의 뮬소프트, 데이터 클라우드와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세일즈포스 타워 (출처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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