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2026 전략 "AGI의 첫 실전 무대는 ‘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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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권 2025.12.21 08:13 PDT
오픈AI의 2026 전략 "AGI의 첫 실전 무대는 ‘과학’이다”
오픈AI는 '과학을 위한 오픈AI'를 시작했다. (출처 : 오픈AI 홈페이지)

[AI과학혁명 대항해 시대] ③ 오픈AI 전략
2026년 AI는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는 단계로 진화
과학을 AGI의 첫 무대로 택한 오픈AI의 전략적 계산
25년의 과학을 5년으로 압축... AI가 만든 가속의 실체
더밀크의 시각: 한국은 ‘AI 활용’ 넘어 ‘AI 중심 과학 전략’ 절실

크리스 리헤인(Chris Lehane) 오픈AI 글로벌 대외협력 부문 최고 책임자(Chief Global Affairs Officer)는 지난 10월, '한국을 위한 경제 청사진 보고서 발간' 기자 간담회에서 오픈AI의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3개년 전략을 처음으로 밝혔다.

리헤인 총괄은 "2025년의 AI는 '인지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라면, 2026년의 AI는 '새로운 통찰을 스스로 도출하는 시스템(Systems that can figure out novel insights)'이다"며 "단순히 일을 빠르게 처리하는 도구가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할지를 스스로 파악하는 사고 주체로 진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는 인간이 질문하면 AI가 답하지만 2026년의 AI는 이 관계가 뒤집힌다는 것.

리헤인 총괄은 "AI가 인간이 인식하지 못한 문제를 발견하고, 인간이 생각하지 못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단계로 진입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과학 연구에서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고, 기업 전략에서 시장의 숨겨진 기회를 발굴하며, 의료에서 기존에 시도되지 않은 신약 타깃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2026년 AI는 방대한 생물학 데이터를 스스로 분석, "이 특정 단백질 경로가 지금까지 간과되었지만 알츠하이머 치료의 새로운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가설을 먼저 제시할 수 있게 된다.

크리스 리헤인이 한국에서 이 같이 발표한 후, 2025년 11월, 미국 정부는 AI 중심의 과학기술 연구 개발 계획인 '제네시스 미션'을 발표했고 12월에는 오픈AI가 제네시스 미션에 참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픈AI의 CPO이자 과학 부문(OpenAI for Science) 총괄인 케빈 와일(Kevin Weil)은 팟캐스트에 출연 "앞으로 25년 걸릴 과학 발전을 5년 안에 가능하게 만든다"고 청사진을 소개했다.

오픈AI가 2026년을 기점으로 '과학'을 AGI(범용 인공지능)의 첫 번째 실전 무대로 선언한 것이다. 단순히 챗봇을 넘어, 인류의 지식 확장 속도 자체를 5배 이상 가속하겠다는 야심이다. 이것이 실현된다면 신약 개발, 핵융합 에너지, 기후 솔루션 등 인류의 숙원 과제들이 우리 세대 안에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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