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세안 수혜주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세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세제 혜택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OBBB Act(One Big Beautiful Bill Act), 즉 트럼프 감세안에서 빅테크에 수혜가 되는 항목은 연구개발(R&D) 비용을 즉시 비용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과거 연기된 세금 공제까지 소급 적용한다는 부분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번 세법 개편이 소프트웨어 기업들에게 "현금흐름 순풍"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년 세법 개정으로 국내 R&D 비용을 5년간 분할상각하도록 강제했던 규정이 폐지되면서, 기업들이 해당 비용을 즉시 공제받을 수 있게 되면서 세금부담이 크게 줄어 이익이 단기적으로 급등하는 착시 효과를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더 주목할 점은 소급 공제 조항이다. 기업들은 과거 연기된 R&D 비용 역시 한 번에 공제받아 이전 연도 세금 절약 효과를 즉시 현금화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일반회계기준(GAAP)상 R&D 비용을 즉시 비용처리하면서도 세법상으로는 5년간 분할상각했던 차이에서 발생한 이연세금자산을 활용하는 것이다.이는 기업들에게 예상치 못한 현금 보너스를 안겨주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회계와 세무의 차이다. 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보고할 때는 연구개발비를 이미 당해 연도에 모두 비용으로 처리해왔다. 하지만 국세청에 낼 세금을 계산할 때는 5년간 나누어 처리해야 했던 것이다. 이번 세법 계정안은 이런 차이로 인해 기업들은 장부상으로는 손실이 났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던 불일치를 해소해 기업들의 실제 현금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