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금융·AI… 퍼펙트스톰, 세 개의 폭풍이 동시에 왔다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월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여러가지의 악재가 한꺼번에 충돌해 만들어내는 충격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말입니다. 지난주 우리는 세 개의 거대한 폭풍이 충돌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전쟁, 고용시장, 그리고 신용입니다.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로 촉발된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봉쇄는 반세기 만의 진짜 오일쇼크를 경고하고 있고 고용시장은 충격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미국 경제가 점점 침체의 늪으로 빠지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블루아울 사태로 촉발된 '펀드런' 사태는 이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으로 확대되며 미국의 사모신용 균열이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표면의 뉴스는 이렇게 갑자기 생긴 폭풍이 서로 충돌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진실은 다릅니다. 월가는 이미 1월 초부터 기관들을 중심으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의 헤지를 준비하며 충격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파생상품 시장에 쌓였던 600억 달러 풋델타가 그 증거이고 호르무즈는 단지 그 뇌관을 당긴 불꽃에 불과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시장에 부정적이었던 이유가 바로 이런 구조적인 곳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 밀키스레터가 주목하는 가장 중요한 신호는 전쟁터가 아닌 교실에 있습니다. 스탠포드가 고등학교에 대학 학점을 이식하고, 와튼 스쿨이 AI를 쓰지 않는 것 자체를 '무능'으로 규정했습니다. AI가 대학 졸업장이라는 150년 된 검증 체계를 흔들고 있고 직장에서 '인재'의 조건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전쟁이 에너지 가격을 바꾸듯, AI는 인적 자본의 가격 체계를 바꾸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자. 그것이 우리가 전쟁이 아닌 교육에 집중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