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해도 유가 쉽게 안 내려갈 것"...글로벌 에너지 재편 시작되나
트럼프가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언급하자 월스트리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월 23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631포인트 급등했고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11%가 급락해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24일 만의 안도감이었다. 하지만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시장의 믿음이 흔들렸다. 이란 의회 의장인 갈리바프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금융시장과 원유시장을 조작하려는 가짜 뉴스"라고 일축한 것이다. 실제로 이란의 탄도 미사일이 텔아비브 주택가에 착탄했고 브렌트유는 다시 반등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란 내부의 반응도 엇갈린다는 점이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전면 부인했지만 CBS에 대해서만 "중재자를 통해 미국 측의 입장을 전달받았고 검토 중"이라는 수면 아래 협상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금융시장에 '휴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소식은 시장의 회복 반등을 올리는 신호탄으로 인식됐다. 지난 30번의 크고 작은 전쟁이나 분쟁 발발 이후 평균 15일에서 20일 사이에 주식시장은 반등에 성공하고 40일 이내에 이전의 고점을 되찾는 경향이 있다. 23일의 반등은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시장이 회복을 시작하기에 완벽한 타이밍이다. 문제는 이번 분쟁은 시장에 '일시적'인 심리적 충격을 주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이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장기간 남을 수 있는 심각한 상흔을 남긴 공급망 충격에 가깝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이제 '2026 이란 전쟁'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