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미국판 배민으로 불리는 배달 서비스업체 도어대시가 인력 감원 행렬에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어대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빠른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수익성 측면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는데요. 토니 쉬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고용 측면에서 운영 비용이 수익보다 커질 것"이라면서 1250여명의 인원 감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어대시 직원 규모는 8600명이었는데요. 올초 고용을 늦추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대규모 감원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는 손실이 급증했기 때문인데요. 도어대시의 순손실은 지난 1년 동안 두 배 이상 늘었는데요. 1년 전 1억 100만달러에서 9월 말 현재 2억 9600만달러로 늘었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무리한 확장 독 됐나? 도어대시는 팬데믹 봉쇄 조치로 가장 수혜를 본 기업 중 하나입니다. 실제 미국인들의 테이크아웃 음식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는데요. 엔데믹에도 이런 트렌드는 지속됐습니다. 이핏데이터(YipitData)에 따르면 도어대시는 9월 현재 미국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 점유율 56%를 달성했습니다. 다른 기술 기업들이 금리 상승과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 서비자 수요가 감소한 것과 달리 주문량도 크게 늘었는데요. 지난 3분기 총 주문배달 건수는 전년대비 27% 급증한 4억 3900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이 전망한 예상치 4억 3300만 건을 웃돈 수치인데요. 매출 역시 17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이 예상한 매출 16억3000만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감원은 무리한 확장의 대가로 보입니다. 음식 배달 서비스 간 경쟁이 심화된 것은 물론, 식료품, 주류와 같은 비레스토랑 부문으로의 영역 확장을 위한 막대한 비용 지출이 독이됐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는데요. 지난해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80억달러 상당의 주식거래를 통해 인수한 월트 역시 이번 구조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어대시 뿐 아니라 우버 역시 음식 배달 서비스 부문을 강화한데 따른 타격을 입고 있는데요. 우버도 이달 초 직원 13%를 감원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도어대시와 우버 주가는 올해 각각 64%, 34% 하락했는데요.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도어대시 주가는 대규모 감원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7%나 급등한 57달러대에 거래됐습니다.
권순우 2022.11.30 14:14 PDT
생명공학 분야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기점으로 지난 2년 새 엄청난 기술 혁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존의 바이오 분야 연구에서 한계가 있었던 속도와 스케일 문제를 해결했다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이 있다. 합성생물학은 단백질과 효소 등을 이용해 지금까지 자연에는 없었던 생물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 DNA를 설계하고 이를 이용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분야다. 합성생물학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이다. 바이오앤텍과 모더나가 인공적으로 합성한 mRNA라는 생화학 물질은 주입 후 세포 내로 전달되고, 인체에서 면역력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모더나는 합성생물학과 인공지능, 그리고 자동화 기술을 더해 한 달에 mRNA를 1000개 이상 제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합성생물학은 의약품, 바이오에너지, 환경,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가치가 높다. 향후 시장규모는 1조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 때문에 빌 게이츠(Bill Gates),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Cathie Wood), 존 도어(John Doerr) 등도 합성생물학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관련 기업인 징코 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도 최근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등 투자 규모와 시장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권순우 2021.10.25 07:26 PDT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7일(현지시각)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병 치료제 '아두카누맙'(Aducanumab)을 최종 승인했다. 제품명은 '아두헬름'(Aduhelm)이다. FDA가 병의 증상 완화를 넘어 진행을 막는 적극적 의미의 치료제를 승인한 건 18년 만에 처음이다. 이 치료제는 노인성 치매 초기, 기억 및 사고의 문제 발생과 진행을 지연시키는 게 목표로 개발됐다.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뇌에 군락을 형성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 침전물을 쪼개는 방식으로 증상을 개선한다. 패트리치아 카바조니(Patriczia Cavazzoni) FDA 의약품 평가·연구센터 책임자는 "아두헬름에 대한 임상 실험은 알츠하이어 환자의 뇌에서 두드러지는 아밀로이드 베타플라크가 감소한다는 것을 최초로 보여줬다"며 "데이터가 매우 복잡했고 임상적 편익에 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유익성에 대한 기대가 있어 가속 승인 경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아두헬름을 개발한 미국의 제약사 바이오젠은 '블록버스터'급 치료제를 보유함에 따라 올해 6270만달러, 2022년 6억320만달러, 2023년 16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