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어 또 잭팟?... 소프트뱅크 투자 '오토스토어' IPO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물류 로봇 기업 ‘오토스토어(AutoStore)’가 상장을 추진한다.2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토스토어는 연내 IPO(기업공개)를 진행하기 위해 모건스탠리, JP모건 체이스 등 미국 IB(투자은행)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오토스토어 측은 기업가치 100억달러(약 11조3000억원) 기준으로 공모자금을 모집한다는 목표다. 미국 증시에 상장할지 유럽 증시를 택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오토스토어는 지난 2019년 사모펀드 토마스 H. 리 파트너스(Thomas H. Lee Partners)에 인수됐고, 이후 지난 4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투자를 받았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토마스 H. 리 파트너스가 소유하고 있던 오토스토어 지분 40%를 28억달러에 사들였다.소프트뱅크 그룹은 지분 매입가 기준으로 당시 오토스토어의 기업가치를 77억달러로 평가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투자완료 후 “우리는 오토스토어를 빠르고 효율적인 물류를 가능하게 할 기반 기술로 보고 있다”며 “전 세계 기업들이 오토스토어와 협력해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1996년 설립된 오토스토어는 ‘큐브 스토리지(Cube Storage Automation)’라고 이름 붙인 로봇자동화 시스템을 물류창고에 공급하고 있다. 2만 개가 넘는 오토스토어 로봇이 전 세계 35개국, 600개 이상 설비(installations)에 배치돼 있다.큐브 스토리지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하면 로봇이 보관 물품을 자동으로 옮기고 저장해 공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같은 공간에 네 배 이상 재고를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오토스토어가 IPO에 성공하면 지분 40%를 보유한 소프트뱅크가 또 한번 큰 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3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에 투자해 약 8배 이익을 남겼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이 IPO로 조달한 자금은 3500억달러로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