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사태 "블랙스완"... 나스닥 2008년 이후 이틀간 최대폭 상승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에 일제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49포인트(0.10%) 상승한 3만 3747.8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56포인트(0.92%) 오른 3992.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9.18포인트(1.88%) 급등한 1만 1323.33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전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7%를 기록하면서 폭등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이틀간 8.4% 급등하면서 지난 2008년 이후 이틀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요 기술주는 급등세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넷플릭스는 전날보다 5% 이상 급등했고, 아마존 4%, 테슬라 2.7%,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6%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달러 하락세로 인해 이틀간 10%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1.7% 내렸다. 미 국채시장은 이날 '재향군인의 날' 연휴로 휴장 했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4.7을 기록, 지난달 59.9에서 하락했다. 이는 7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크리스 베론 스트라테가스 분석가는 "이번 주 랠리가 인플레와 금리 급등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주식으로의 전환을 촉발했으나, 기술주와 같은 전통적인 시장 리더로 회귀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날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시장에도 주목했다.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보호 절차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5시 15분(미 동부시각 기준) 24시간 전보다 5% 하락한 1만 6852.4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3.36% 내린 1268.53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2월 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49달러(2.9%) 오른 배럴당 88.9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