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최악의 해, 주관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
더밀크닷컴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입니다. 댁내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요즘 북극 한파(Polar Vortex)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요. 제가 머물고 있는 뉴욕 메트로폴린탄 에어리어(New York metropolitan area)에도 매서운 북극한파가 찾아왔습니다. 북극의 냉기를 머금은 찬 공기가 한반도와 북미 대륙을 동시에 집어삼키면서 기록적인 추위와 함께 폭설 등 극한 기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23일(현시지각) 금요일에 인터뷰가 있어서 맨해튼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 다녀왔는데, 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눈, 몰아치는 강풍에 대자연의 무서움을 새삼 느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관광객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쇼핑에 나선 뉴욕커들은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눈보라에 옷깃을 여미며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세찬 강풍에 뒤집어진 우산, 걷기를 포기하고 서둘러 건물 안으로 몸을 피하는 모습들도 보였습니다. 북극한파는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한기가 쏟아져 내려와 발생한다고 합니다. 제트기류의 강약 사이클을 ‘북극진동’이라고 하는데, 12월 초부터 이 수치가 음수로 바뀌었습니다. 음수는 제트기류가 약하다는 의미입니다. 북극 공기를 막아주는 ‘댐’이 무너진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 증시 상황과 비슷하지 않나요? 전 세계에 유동성을 공급하던 미국 중앙은행이 강력한 금리 인상 정책을 취하면서, 즉 유동성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시장이 싸늘하게 식어버렸으니까요.